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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후쿠오카·기타큐슈

기타큐슈 여행 :: 이른 저녁 고쿠라성 주변 산책

by 언쓰 2018. 7. 17.

이번 기타큐슈 여행에서 고쿠라에서의 일정을 짧게 잡은 탓에 고쿠라성(Kokura Castle) 내부를 둘러보지는 못했다. 기타큐슈에 도착한 것은 오후, 숙소에 짐을 두고, 배를 채우니 이미 고쿠라성의 폐장시간이다. 아쉽지만 밖에서라도 고쿠라성을 둘러보기로 한다.






고쿠라성 운영시간

하계 - 9:00~18:00(입장은 17:30까지)

동계 - 9:00~17:00(입장은 16:30까지)




기타큐슈 여행

고쿠라성 주변 산책




여태껏 봤던 일본의 성은 대개 비슷한 것 같다. 고쿠라성이 오사카성과 비슷하다는 말도 실제로 보니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천수각을 제외하면 성 외곽부터 웅장한 오사카성과는 규모면에서는 비교되지 않는다.





일본의 역사를 전혀 모르지만, 성의 외관만 보면 오사카성은 군주가 살던 성, 고쿠라성은 지방 영세귀족이 기거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고쿠라성은 학창시절에 한 번쯤 봤을 법한 일본의 유명만화 배가본드에도 등장하는 성이라고.




어쨌든 고쿠라성은 주변이 가쓰야마공원으로 잘 정비되어 있고, 대형쇼핑몰인 리버워크의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기타큐슈시청도 바로 이곳에 있다.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고쿠라성과 리버워크 사이에는 야사카(八坂神社)라는 크지 않아 보이는 신사 있는데, 400년 정도된 오래된 신사라고 한다.




야사카 신사 입구의 맞은 편에는 고쿠라성 정원의 입구가 있다.




사실 고쿠라역 근처에는 관광지가 고쿠라성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기 때문에 고쿠라성 내부를 관람하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쉽다.




아쉬운 마음에 해가 진 후에도 고쿠라성 주변을 거닌다. 사람이 많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고쿠라성을 바라보면 약간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고쿠라성을 비추는 새하얀 조명과 해자의 수면 위로 비치는 고쿠라성은 그 자태가 멋지기도 하지만 조금은 음침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고쿠라성을 둘러보다 시내로 돌아가는 길. 시청건물인 것으로 보이는 빌딩의 창문에 고쿠라성이 비친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마치 3D 입체영상을 투영한 듯한 느낌. 두개의 고쿠라성을 한번에 찍어보는데, 어째 빌딩에 비친 고쿠라성이 진짜보다 더 잘나온다.




고쿠라기타 구를 가로지르는 무라사키 강을 건넌다. 화려하진 않지만 제법 운치있는 광경을 한동안 바라보다 이른 밤산책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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