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우리가 찾은 곳은 룸피니 공원(Lumphini Park) 공원이다. 전철을 이용해 BTS 살라댕(Sala Daeng)역이나 MRT 시롬(Si Lom)역, 또는 룸피니(Lumphini)역에서 내리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우리는 주변을 둘러볼겸 시암역에서부터 걷는 것을 택했다.
태국 여행
방콕 도심 속 여유 가득한 룸피니 공원
사실 걸으면 금방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걸어보니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보행신호가 오지 않길래 '뭐야?'하고 봤더니 버튼을 눌러야 했다.
횡단보도를 건넌 후에 룸피니 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룸피니 공원의 첫인상은 매우 평화롭게 보인다는 것. 고층건물이 즐비한 방콕에서 푸른 잔디와 나무, 그리고 호수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룸피니 공원은 라마 6세의 통치 시절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때가 1920년대이니 벌써 100년이 다되어 가는, 아주 오래된 공원인 것이다.
그 때 만들어진 인공 연못은 현재는 방콕에 사는 사람들이 보트를 타기도 하며 여유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사실 도심 속에 있는 이런 호수공원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할 것이 뭐 있겠냐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이색적인 느낌이 있었다.
아마 동남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볼 수 있는 야자수와 이름모를 수많은 열대식물들이 룸피니 공원 곳곳을 장식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공원에 있는 길을 따라 걸으며 운동하는 사람도 많이 보였다. 특히, 광장 같은 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에어로빅 같은 춤을 추는 광경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잠시 벤치에 앉아서 쉬어간다. 호수 너머로 고층빌딩이 시야에 들어온다. 복잡한 저곳과는 다른, 이렇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도심 속에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조금 있으니 해가 지기 시작했다. 여행 일정 중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해였기 때문에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밤 비행기로 방콕을 떠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둘러보자는 생각이 들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군가는 산책을 즐기고, 운동을 하고, 또 누군가는 그늘 벤치에 앉아서 저마다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여행을 온 것처럼 각자 다른 목적으로 이곳을 찾았지만 이곳의 편안한 매력을 즐기는 것은 똑같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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