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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후쿠오카·기타큐슈

기타큐슈 여행 :: 몸도 마음도 들뜬 시모노세키 헬리콥터 투어

by 언쓰 2018. 8. 5.

기타큐슈에서의 일정 중,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던 시모노세키. 지난 번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기타큐슈 모지코에서는 주고쿠 지방 야마구치현에 속한 시모노세키로 넘어갈 수 있다.






기타큐슈 여행

몸도 마음도 들뜬 시모노세키 헬리콥터 투어




반나절 정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시모노세키의 활기차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는 내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가라토 시장에서 초밥을 먹고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 '관문해협 헬리콥터 유람비행'이라는 헬기투어 광고포스터를 발견했다.


기타큐슈를 여행하는 동안 돈을 아끼면서 제법 알뜰하게 돌아다녔기 때문에 조금은 부담스러운 비용이지만 헬리콥터 투어를 해보기로 결정한다.




헬기투어 비행장은 선착장에서 가라토 시장의 반대편 방향. 아루카포토 지역에 위치해 있다. 놀이공원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보이는데 주차장 끝자락에 헬기투어를 하는 장소가 보인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음에도 직원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서로 짧은 영어를 통해 이야기하지만 무슨 말인지 대략은 알아듣는 것이 신기하다.




비행시간이 가장 짧은 A코스의 비용은 4,000엔. 한화로 약 4만원 정도이다. 이런 헬리콥터 투어는 처음이라 A코스는 조금 짧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B코스(6,000엔)을 선택했다.




이윽고 헬리콥터에 탑승. 작은 크기의 헬리콥터 내부에는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는 조작버튼이 가득하다. 육안으로 봐도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를 듯 하다.





안전벨트를 하고, 귀마개를 착용하니 큰 떨림과 함께 헬리콥터가 이륙한다. 제자리에서 붕 뜨는 것이 비행기를 타는 느낌과도 많이 다르다.




꽤 높은 상공에 도달.

큰 도시가 미니어처처럼 작게 보일 정도로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 비행기의 작은 창문으로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 간몬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기타큐슈와 시모노세키의 주변 일대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헬기 투어 중간중간에 기장님이 설명을 해주지만 일본어로 해주시기 때문에 알아듣는 것이라곤 이미 조사해온 관광지 밖에 없다.




북큐슈(기타큐슈)와 주고쿠(시모노세키)를 잇는 간몬교.




일본의 전설적인 검술가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고지로의 결투장소였다는 후나시마 섬(일명 간류 섬).





시모노세키 일대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카이쿄유메타워.




기장님의 설명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높은 상공에서 내려다보이는 광경에 마냥 신기해하며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새 짧은 비행이 끝이 났다.





조금 부담스러운 비용을 지불한 것이 아깝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짧은 A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시모노세키의 경관은 아름다웠지만 비행시간이 굳이 길지 않더라도 충분할 것 같았다.




헬기가 지상에 착륙하면 헬리에 탑승한 상태로 아주머니께서 이리저리 사진을 많이 찍어주신다.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 포즈를 취해본다. 그래도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 오랜만에 신나고 들뜰 수 있었던 시간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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