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가게들이 즐비한 우오마치 상점가를 거닐다가 문득 허기지는 느낌에 기타큐슈의 명물로까지 여겨진다는 '스케상우동'을 찾았다.
기타큐슈 고쿠라 맛집
스케상우동(資さんうどん) 우오마치점
우오마치 상점가 아케이드 거리에 있는 스케상우동은 매장도 제법 크기 때문에 찾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일본어를 모르지만 고등학교 일본어 시간에 배웠던 기억으로 '우동(うどん)'이란 말 정도는 읽을 수 있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혼자 온 사람도 많이 보인다.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님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곳인가 보다.
메뉴판을 보며,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한다. 스케상 우동의 여러 메뉴 중에서도 우엉 튀김이 들어간 우동은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만큼 유명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메뉴라고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밥이 먹고 싶기도 했고, 또 개인적으로 돈가스덮밥을 좋아해 가츠동에 작은 우동이 함께 나오는 세트로 주문했다. 우엉튀김 우동은 다음을 기약한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에, 한켠에 있는 어묵바로 향한다. 어묵은 식사를 주문할 때 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직접 어묵을 고르고 직원 아주머니께 보여드리면 체크된 종이를 주신다. 이 종이는 나중에 계산할 때 함께 제출하면 된다.
어묵을 먹다보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비주얼부터가 맛있게 생겼다. 함께 간 친구는 규동을 시켰는데, 한 입 떠먹어보니 맛있더라.
가츠동도 짭쪼름한 소스에 비빈 밥에 돈가스를 한조각 떼어 함께 먹으니 맛있다. 우동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맛있진 않았지만 가츠동이 질릴 때쯤 함께 나온 우동 국물을 떠먹으면 담백하니 좋았다. 아마 주메뉴가 아닌 세트에 따라오는 우동이라 그런 것일지도.
일본의 여느 식당에 비해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맛도 괜찮았으며 양도 많았다. 기타큐슈 여행을 오면 숙소를 고쿠라역 주변에 잡는 경우가 많은데, 스케상우동은 24시간 영업이라 배가 고플 때면 언제든 방문하기도 좋은 곳이다.
나름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왔다. 스케상우동의 대표메뉴라는 우엉튀김 우동을 먹어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언제가 될 지 모르는 다음 기타큐슈 여행을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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