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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후쿠오카·기타큐슈

기타큐슈 여행 :: 모지코의 명물, 야끼카레 맛집 코가네무시

by 언쓰 2018. 7. 24.

한 때는 번성했던 곳이라곤 하나, 모지코 레트로 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도 예전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역력하다. 허기진 배를 채우러 가는 길. 모지코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야끼카레를 맛보기 위해 맛집으로 잘 알려진 코가네무시(こがねむし)라는 가게를 찾아간다.





일본 기타큐슈 여행

모지코의 명물, 야끼카레 맛집 코가네무시



코가네무시(こがねむし)


여행객들에게 야끼카레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그 유명세에 비해 동네의 작은 가게다. 모지코 역에서는 도보로 약 10분, 모지코 레트로 지역에서는 5분이면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대표음식으로 꼽히는 야끼카레를 포함한 다양한 카레 종류와 하야시(하이라이스)를 판매하고 있어 취향대로 골라먹기 좋다.



주소 : 〒801-0851 Fukuoka-ken, Kitakyūshū-shi, Moji-ku, Higashihonmachi, 1 Chome−1−24 鎮西橋サンハイム 1F

영업시간 : 11:45 ~ 21:00(15:00-17:00 브레이크타임, 금요일 휴무)






하마터면 못 보고 지나칠 뻔 했을 정도로 가게는 작고, 특별할 것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조금은 허름해보이는 이 집이 야끼카레가 맛있기로 유명한 집이란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입구에는 한글로 "본점의 추천메뉴는 야끼카레"라는 말이 적혀있다.





크지 않은 가게 내부는 벌써 먼저 온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마침 한 테이블의 식사가 끝난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께서 금방 치워주겠다며 잠시만 기다리란다. 사실 못 알아들었지만 뉘앙스가 그런 느낌. 만국공통어인 바디랭귀지의 힘은 대단하다.





아주머니께서 가져다준 메뉴판.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야끼카레로 유명한 곳에 왔으니 주저없이 야끼카레를 주문한다. 야끼카레의 가격은 650엔이다.


음식을 기다리며 함께 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옆 테이블에 있던 왠 꼬마아이가 우리의 이야기 중 '시모노세키'라는 말을 알아들었는지 말을 걸어온다. 아이를 동반한 일본인 가족이었는데, 아이의 아버지가 영어로 자신들도 방금 시모노세키에 다녀왔다며, 여기 음식이 맛있어서 왔다고 한다. 코가네무시는 현지에서도 꽤 유명한 듯 하다.




곧 음식이 나왔다. 진한 카레향이 인상적인 야끼카레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야끼카레는 카레 위에 치즈를 올린 뒤에 다시 한 번 구워낸 메뉴란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 카레보다 조금 더 고소한 향이 나는 것 같다.


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인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만큼 야끼카레의 맛은 인상적이었다. 노릇노릇하게 살짝 구워진 진한 카레와 고소한 치즈는 정말 잘 어울렸다.




모지코를 가면 야끼카레를 먹어봐야 한다는 말을 많이 봤을 정도로 모지코를 돌아다니면서 야끼카레를 파는 가게를 많이 봤는데, 이곳 코가네무시를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모지코의 한 가게에서 팔다 남은 카레를 구워먹었더니 맛있어서 팔기 시작했다는 야끼카레. 전해지는 이야기일 뿐이지만 그렇게 탄생했다는 야끼카레는 분명히 매력있는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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