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여러 지역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장소가 많기로 유명한 곳인 제주도. 수많은 명소 중에서도 사려니숲길은 '제주 숨은 비경 31곳' 중 한 곳으로 뛰어난 경관을 품고있는 곳이다.
제주도 여행
비가 막 그친, 가을의 사려니숲길
사려니숲길은 총 길이가 약 15km로 제주시 봉개동 비자림로에서부터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울창한 숲길이다. 과거 제주시에서 잘 알려진 관광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로 선정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사려니숲길은 전형적인 온대성 산지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숲길을 따라 졸참나무, 삼나무, 편백나무, 산딸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주변을 빼곡히 메우고 있다.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단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나무들이 빼곡히 자라나 있는 광경을 보면 현실과는 조금은 동떨어진 곳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같다.
봄, 여름이면 이 울창한 숲에 녹음이 우거진 광경을 볼 수 있겠지만 가을에 찾은 사려니숲길은 그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옷을 벗은 나무들 속에서 여전히 가을의 여운이 남았는지 빨간, 혹은 노란 옷을 입고 있는 나무들이 자태를 뽐낸다.
이 아름다운 숲길을 둘러보며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 여유가 느껴지고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이 든다.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숲길을 걸으면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심폐기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곳은 '치유의 숲'이라는 말도 어울릴 듯 하다.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사려니숲길은 조용하게 숲 속 트레킹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비가 그친지 오래되지 않은 사려니숲길에서 나는 숲내음이 너무 좋았다. 날씨가 흐려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이른 아침의 사려니숲길은 또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해가 막 뜨기 시작할 때 사려니숲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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