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동그란 모양으로 솟아 있는 새별오름에는 은빛 향연이 펼쳐진다. 삼굼부리, 따라비오름 등과 함께 억새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새별오름은 가을에 찾기 좋은 곳이다.
제주도 여행
가을, 제주 새별오름 은빛 억새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위치한 새별오름은 멀리서 보면 동그랗지만 실제로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서 이루어졌다. 남봉을 정점으로 남서, 북서, 남서, 북동방향에 있는 등성이마다 봉우리가 자리해 있다.
새별오름은 '이른 저녁에 외롭게 떠 있는 샛별 같다'해서 '새별'이라는 예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넓은 벌판에서 혼자 솟아있는 모양이 조금은 외로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가을이면 새별오름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기 때문에 외로움을 덜 느끼지 않을까. 경사진 둔덕이 온통 은빛으로 물드는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새별오름을 찾는다.
새별오름은 경사도가 만만치 않아 오르는데 힘이 들지만 그럼에도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새별오름을 뒤덮은 가을 억새들이 만드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
양옆으로 펼쳐진 억새를 감상하며 힘겹게 정상에 오르면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하늘에서 비추는 태양과 억새가 만드는 황금빛 향연 너머로 넓은 들판이 펼쳐진 탁 트인 전망은 새별오름을 오르며 턱 끝까지 차오른 숨마저 잠시 잊게 만든다.
그냥 내려가자니 아쉬운 마음에 발걸음이 쉬이 떼어지질 않는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기억하고 싶어져 새별오름 억새가 만드는 은빛 물결을 재차 눈에 담는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꼽으라면 새별오름의 억새들이 보여주던 장관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수를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억새들이 햇빛에 비쳐 반짝거리던 그 여운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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