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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몰타 여행 :: 동화 같은 마을, 뽀빠이 빌리지

by 언쓰 2019. 7. 12.


몰타섬의 북서쪽 멜리에하(Mellieha)에는 왠지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뽀빠이 빌리지(Popeye Village)'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어릴 적 만화영화에서 보았던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세지는 뽀빠이와 관련된 곳이다.






몰타 여행

동화 같은 마을, 뽀빠이 빌리지




항상 선원 복장에, 입에는 파이프를 물고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세지던 뽀빠이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만화 캐릭터다. 그 인기에 힘입어 1980년 <뽀빠이>라는 제목으로 실사영화로 만들어졌는데 그 때 영화 촬영에 사용되었던 세트가 지금은 뽀빠이 빌리지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만화영화 속에서 뽀빠이가 주로 활동했던 '스위트 헤이븐 시'를 묘사한 곳이 바로 이곳 뽀빠이 빌리지라고 한다.




뽀빠이 빌리지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색색의 알록달록한 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뽀빠이 빌리지의 앞에 있는 바다는 앵커 베이(Anchor Bay)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뽀빠이 팔뚝에 그려져 있던 닻 모양의 문신이 생각나기도 해서 뭔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 속 모습을 재현해 놓은 이 아담한 마을을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신나는 기분이 들었다. 이국적이면서도 어딘지 친근한 느낌이 드는 것은 내가 상상하던 만화 속 마을을 엿보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기념품 상점에서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을 팔고 있었다.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솟아나는 뽀빠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익숙하기 때문에 누구나 재밌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뽀빠이 빌리지의 예쁜 풍경을 사진찍기도 하고, 숨어있는 매력을 찾아보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규모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한바퀴 둘러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포파이 빌리지와 인접한 앵커 베이의 푸른 바다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원 복장을 한 뽀빠이가 배를 타고 앵커 베이를 항해하는 것을 상상해 보기도 하면서 바다를 보며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뽀빠이 빌리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뽀빠이 빌리지의 건너편에 위치한 절벽에 오르는 것이다.




뽀빠이 빌리지와 앵커 베이가 만드는 멋진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뽀빠이 빌리지 최고의 뷰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에메랄드색 바다는 멀리서도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만큼 맑고, 그 투명한 바다 옆에 자리한 작고 예쁜 마을은 너무도 절묘한 조합이었다.




뽀빠이 빌리지의 아기자기한 집들과 앵커 베이의 투명한 바다가 만드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왠지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풍경 때문에 사람들은 몰타를 '지중해의 보석'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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