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었던 곳 근처에 '안덕계곡'이라는 곳이 있더라.
이번 제주여행에서 가보려고 생각해본 적은 없던 곳이었는데, 처음 들어보는 듯한 이름에 문득 호기심이 생겨 가보기로 했다.
안덕계곡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해있다. 서귀포에서 산방산이 있는 화순리 쪽으로 가는 대로변 근처에 있기 때문에 중간에 들리기 좋은 장소이다.
안덕계곡의 초입부터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막 식사를 하고와 배가 불렀는데 소화시킬겸 한바퀴 걸어본다.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들은 아주 북적이는 곳이 아니더라도, 그래도 대부분 방문객들을 볼 수 있는 편이었는데,
안덕계곡은 꽤나 한적했다.
사람이 전혀 없는건 아니었지만 간혹 가다 한팀을 만나볼 수 있는 정도.
북적이는 곳을 싫어한다거나 하진 않지만 이렇게 한적한 분위기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즐기는 산책은 너무나도 즐거웠다.
안쪽 깊숙한 곳으로 갈수록 지형이 정말 독특해졌다.
중간중간 작은 동굴 같은 것도 만날 수 있었고,
계곡을 구성하는 바위지형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특이한 느낌을 주었다.
안덕계곡은 이 일대의 난대림 지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곳으로 안덕계곡에 형성된 상록수림에는 후박나무, 참식나무, 구실잣밤나무 등의 오래된 나무가 있고, 솔잎란, 지네발란, 녹나무, 호랑가시나무 등의 희귀식물을 포함해 3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양쪽으로 솟아있고, 중간이 파인 지형이라 그런지, 바람이 강한 날이었음에도 계곡은 조용했다.
그래서 계곡을 흐르는 청아한 물소리와 나뭇잎이 바람이 흔들리는 소리, 그리고 아름다운 새소리가 더 부각되어 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예정이 없었음에도 우연히 찾게된 곳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다.
자연을 느끼는 것을 좋아하고, 한적한 곳에서의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아마 꼭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까.
다시 제주를 여행할 때, 근처를 지나게 된다면 또 가보고 싶은 곳이다.
제주 여행지 사계 해안 :: 이국적인 지형이 있는 해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 산방산 아래 쪽에는 사계해변이라는 이름의 해변이 있다. 사계(沙溪)’에서 ‘사(沙)’는 해안의 모래, ‘계(溪)’는 마을 동쪽을 흐르는 시내를 의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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