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여행의 기간이 굉장히 길진 않았지만, 6일이라는 시간동안 한국음식이 그렇게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베트남 음식은 꽤나 입맛에 잘 맞았던 것 같다. 예전에 캐나다에서 1주일에 한번 꼴로 한식당을 찾았던 것에 비하면 베트남 음식은 크게 물리거나 질린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낭 식당
Xeo Fry & Grill
>호이안에서 볼 법한 등불로 장식되어 있는 Xeo 식당
다낭용다리에서 공항 방면으로 조금은 후미진 골목을 따라 Xeo Fry & Grill 이라는 베트남 음식점을 찾아간다. 베트남식 식당이름은 "Ẩm Thực Xèo"인듯 하지만 베트남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영어로 표기된 "Xeo Fry & Grill"을 식당의 이름으로 혼자 정한다. 베트남 음식 반쎄오(banhxeo) 전문점으로 Xeo75로 불리기도 한단다.
늦은 저녁이라 마감시간이 거의 다 되서 그런지 식당을 찾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우리를 제외하고 서양인 관광객 한 팀이 전부.
관광객이 쉽사리 찾기 힘들 것 같은 후미진 골목에 위치하고 있지만 메뉴판에는 친절하게 한글로 표기가 되어있다. 베트남음식 전문점이라 메뉴가 매우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나라 소주도 판매중.
반쎄오 전문점이라 그런지, 반쎄오의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군것질을 해서 아직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 반쎄오와 짜조(넴), 쌀국수만 시킨다. 음료는 수박주스로. 반쎄오를 찍어먹을 각종 양념과 음료부터 나온다.
>반쎄오
음식이 금방 차려지고, 하나씩 맛을 본다. 쌀국수와 짜조는 맛있게 먹었으나, 반쎄오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아쉬웠다. 마감시간이 다되서 그런지 갓 요리한 느낌은 아니라고 해야하나. 조금은 눅눅한 느낌이 들었다. 반쎄오가 아주 맛있는 집으로 정평이 난 곳이라 하던데, 다음번에 다낭을 다시 방문했을 때 기회가 된다면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가봐야겠다.
수박주스는 그냥 수박을 그대로 간 것 같았다. 사이다나 시럽으로 맛을 낸 것 같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역시 동남아 여행에서는 과일주스를 빼놓을 수는 없다.
>돼지고기 쌀국수
>짜조(넴)
세가지의 요리만 주문했는데도 양이 정말 많다. 다른 베트남 음식점보다 가격이 아주 조금은 비싼 듯한 느낌이지만, 그만큼 양도 많이 나온다.
나름 만족스러운 한끼가 아니었나 싶다. 후미진 골목에 있는 위치와는 다르게 식당은 매우 깔끔했으며, 직원들도 아주 친절했다. 무엇보다 한국어로 표기된 메뉴판 덕분에 어떤 요리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던 것도 장점 중에 하나다. 이 식당에서는 홈페이지(http://xeo75.com)도 운영하고 있어 위치와 메뉴 등을 미리 확인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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