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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후쿠오카·기타큐슈

후쿠오카 여행 :: 여행자들의 쉼터, 오호리 공원

by 언쓰 2018. 8. 17.

숙소에 짐을 두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오호리 공원(大濠公園, Ohori Park)이었다. 하카타 역이나 텐진 역에서 지하철 공항선(쿠코선, Kuko Line)을 타고, 오호리코엔 역에서 하차하면 오호리 공원을 금방 찾을 수 있다.





후쿠오카 여행

여행자들의 쉼터, 오호리 공원



오호리 공원은 연못이 공원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호수공원이다. 공원면적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호수 주변으로 잘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한다.




꽤나 더운 날씨임에도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잠시간 여유를 즐기고 가기에 좋은 곳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는 산책로를 걷기도, 또 누군가는 호수를 마주보는 벤치에 앉아 저마다의 시간을 보낸다.




오호리 공원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물가에 심겨진 버드나무를 볼 수 있다. 오호리 공원의 호숫가를 따라 심어져 있는 버드나무는 약 3,000그루나 된다고 한다.




하늘의 색으로 물든 호수 주변으로 버드나무가 심어져 있는 2km 길이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평화로운 분위기에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기분이다.





오호리 공원 산책로 옆에 위치해 있는 스타벅스 오호리공원점.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여행자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유난히 더운 날씨 탓에 잠깐 앉아 쉬며 시원한 커피로 목을 축인다.




오호리 공원의 연못 중앙에는 3개의 커다란 섬이 있는데, 각각의 섬들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섬에 들어서는 순간 호숫가 주변으로 잘 조성된 산책로와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마치 작은 숲 속에 들어온 느낌이다.




잘 조성된 환경 때문인지 산책을 즐기다보면 공원에 살고 있는 듯한 제법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도 있다. 혼자 여행하면서 동물들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생긴다.




연못 중앙에 있는 섬에는 오호리 공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붉은색 정자가 있다. 우키미도(浮見堂)라는 이름을 가진 이 정자는 수면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로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운치있는 풍경에 산책에 빠져들다 보니, 어느새 날이 저물기 시작하고 파란 하늘이 노랗게 익어간다.




큰 공원을 한바퀴 다 돌아, 산책을 마무리하려고 하던 찰나에 수면 위로 비친 노을이 멋져 가던 길을 멈추고 가만히 바라본다.





꽤나 바쁘게 돌아다녔던 기타큐슈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후쿠오카로 이동한 후 첫번째로 오게 된 오호리 공원에서의 산책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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