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리 공원(大濠公園, Ohori Park)을 찾으면 들렀다가야할 장소가 있다. 혼자, 그것도 무더운 날씨에 공원을 걷다보면 빨리 지치기 마련인데, 그런 점에서 스타벅스 오호리공원점은 가뭄의 단비 같은 장소일지도 모른다.
후쿠오카 여행
스타벅스 오호리공원점
>스타벅스 오호리공원점 위치
버드나무들이 만들어낸 산책로 중간에 위치한 스타벅스 오호리공원점. 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호수와 여유로운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이들 찾는 장소다.
무덥기만 한 날씨에 걷다보니 쉽게 지치고, 이내 갈증이 난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싶던 찰나에 마침 눈에 들어오는 스타벅스에서 더위도 식힐 겸, 잠시 쉬다가기로 한다.
더위 때문인지 매장 안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호리 공원이 워낙 여유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던 탓에 꽤나 한적하겠다 싶었는데, 시원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한다. 해외여행 중에도 자주 만날 수 있는 스타벅스의 최대의 장점은 '익숙함'이 아닐까 싶다. 매장 분위기도, 자주 마시던 음료 메뉴도, 완전히 똑같진 않지만 익숙하다.
매장 안이 사람들로 너무 북적였던 탓에 더위를 조금 식히고,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 가서 앉았다.
야외테라스에서 시야에 들어오는 오호리 공원의 호수의 경치는 너무나 좋다. '장관', 혹은 '경이롭다'라고 감탄이 나오는 천혜의 자연이나 절경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런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도 좋아한다.
그 여유에 취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멍하니 앉아있다 보니 어느새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한다. 불현듯 오호리공원을 반도 둘러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떠올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후쿠오카에 도착한 첫 날, 첫번째로 오호리 공원을 찾은 것은 잘한 선택인 것 같다. 제법 빡빡했던 기타큐슈 일정을 마치고 후쿠오카로 이동해 처음으로 만난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지쳤던 몸과 마음을 다시금 재충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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