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가볼만한곳 ::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

사극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옛날 모습의 마을을 걷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직접 살아볼 수는 없지만 그 옛날 생활풍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도록 옛 마을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다.





창원 가볼만한곳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



창원 해양드라마세트장도 옛 시대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 중 하나다. 드라마 혹은 영화 세트장은 여러 곳에 있지만 조선시대, 근현대를 배경으로 한 세트장과는 다르게, 창원 해양드라마세트장은 가야시대의 마을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창원 해양드라마세트장의 입구로 들어서면 매우 이색적인 마을의 모습이 반긴다. 현대와 격리되어 있는 공간에 와있는 것 같은, 마치 다른 시대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그나마 익숙한 한옥마을이나 근대건축물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소 생소한 건물들과 마을의 모습은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가야는 우리나라 역사 중에서 삼국시대에 낙동강 일대를 차지하던 국가이다. 고구려, 신라, 백제처럼 왕이 중심이 되는 고대국가로는 성장하지 못했지만 연맹을 통해 부족장이나 군장이 일대를 다스렸다고 한다.




가야가 위치했던 낙동강 일대는 곡창지대로 땅이 비옥하고 농사가 발달해 풍요로웠다고 한다. 특히, 품질이 좋은 철이 많이 나고, 철을 다루는 장인들의 솜씨도 좋았다고 전해진다.




철이 유명했던 가야시대를 재현한 마을답게, 당시 철을 만들던 '야철장'의 모습도 해양드라마세트장에서 엿볼 수 있다. 야철장은 광부들이 채집한 철을 제련하던 곳이라고. 내부까지 정교하게 만들어진 야철장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아이들과 함께 우리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도 좋은 장소가 아닐까 싶다.




해양드라마세트장에는 야철장을 비롯해, 선착장과 저잣거리 등 가야풍의 목조건물 25채가 마련되어 있다. 그 시대의 생활상과 풍습, 문화를 작게나마 엿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단지 재현한 곳이라기 보다, 실제로 사람이 살았다고 해도 의심하지 않을 것 만큼 마을의 모습은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현대인이 직접 이 마을에 살게 되면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겠지만 옛 가야인들이 이런 마을에서 어떻게 살아갔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이 마을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한 큰 목조건물은 '김해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김해관은 드라마 <김수로>의 주요 촬영장소로, 등장인물들의 침실, 회의 장소 등으로 사용된 곳이라고 한다.




육지가 아닌 바다가 닿는 곳에 지어진 김해관의 반대쪽은 선착장과 연결되어 있다. 정면으로는 마을과 연결되어 있고, 반대편으로는 바다로 통하는 건물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선착장 한쪽으로는 배가 묶여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곳에 전시된 선박 역시 가야풍 범선의 모습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포구를 통해 들여온 물건들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마을의 저잣거리에서 상인들에 의해 누군가에게 판매되고, 누군가는 구경을 하기도 하며 길을 갔을 모습이 그려진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만 보던 장면 속에 들어온 것 같아 신기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해양드라마세트장 한쪽으로는 바다와 숲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파도소리길'이라는 해안산책로가 있다. 전망대와 해양 데크로드가 설치된 파도소리길은 그 이름처럼 파도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창원 해양드라마세트장은 가야시대의 항구마을이 가진 이색적인 분위기와 옛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 아닐까 싶다. 마치 스크린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신기하고 즐거운 산책이었다.




■창원 해양드라마세트장

소재지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석곡리 772-1

입장료 : 무료

관람시간 : 09:00-18:00(동계: 17:0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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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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