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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산·경상권

부산 다대포 고우니생태길 기분 좋은 겨울산책

by 언쓰 2019. 1. 29.

추운 겨울이지만 비교적 포근한 날에는 산책을 하고 싶어지곤 한다. 이 때도 날씨가 꽤 따뜻했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기 때문에 산책하기 좋은 다대포로 향했다.





부산 다대포 고우니생태길

기분 좋은 겨울산책



다대포에 해변공원과 고우니생태길이 조성된 후로 이곳을 방문하는 날이 더욱 많아졌다. 어릴 때만 해도 다대포하면 모래사장 밖에 생각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언제든 한번씩 오고싶을 만큼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 되었다.




주말이면 다대포로 나들이 온 사람들로 꽤나 북적이지만 평일의 다대포는 한적한 동네다. 북적거리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라 더 마음에 드는 곳이다.




다대포에 오게 되면 왠만하면 고우니생태길을 거닐어 보는 것 같다. 예쁜 불빛이 켜지는 밤의 고우니생태길도 좋지만 푸른 하늘 아래서 겨울바다가 낭만적인 이곳의 경치를 정말 좋아한다.




멋지게 조성된 고우니생태길을 따라 거닐면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겨울철새들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어릴 적, 그러니까 고우니생태길이 조성되기 전에는 이곳에서 철새들을 본 기억이 없다. 물론 너무 오래전의 기억이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물가에서 노니는 철새들은 한적한 이 산책길에 생기를 불어넣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철새들의 모습이야 근처에 있는 을숙도나 낙동강변의 생태공원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장면이긴 하지만 늘 그렇듯 이런 광경은 언제나 반갑다.




해변 쪽으로는 넓은 갈대밭이 펼쳐져 있다. 겨울하면 생각나는, 겨울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갈대밭의 풍경을 잠깐 서서 바라보다 다시 산책을 이어간다.




다대포의 모래사장을 밟으며 거니는 것도 산책을 더욱 기분 좋게 만든다. 매번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다대포의 모래사장에 와 있으면 왠지 사막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곳의 모래사장이 매우 넓고, 모래가 곱기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래 위로 바람이 그려낸 무늬도 말이다.




바다 옆에 사막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겨우 이 정도의 규모가 사막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런 분위기나 느낌이 신기하기도 하다.




밖에 나왔을 때는 날씨가 포근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바닷가라서 그런지 바람이 매서웠다. 사진을 찍으면서 걷느라 얼굴과 손이 시리기도 하지만 겨울느낌이 가득한 다대포에서의 산책은 매우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다대포 고우니생태길

주소 : 부산 사하구 다대동

(부산 지하철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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