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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산·경상권

울산 여행지 :: 옛 모습 그대로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by 언쓰 2019. 1. 16.

옛날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바다에서도 고래를 많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이야 국제법상 상업적 포경을 금지하고 고래를 보호하고 있지만 불과 몇 십년 전, 근현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도 고래잡이가 성행할 정도로 고래가 많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잘 담고 있는 곳이 바로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이다.






울산 여행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장생포 마을은 고래잡이를 생업으로 하는 주민들의 터전이었다고 한다. 1970년대, 고래잡이가 전성기였던 시절에는 이 마을에 20여 척의 포경선과 1만여 명의 인구가 상주했을 정도로 마을이 번성했다고 한다.





고래잡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울산에서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자, 상징이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고래잡이가 성행하던 60-70년대의 장생포의 모습을 재현한 곳이 바로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이다.




장생포 옛마을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마치 다른 시대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건물부터 간판, 길거리의 모습은 마치 영화에서만 보던 옛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다.





그 시절을 직접 살아보진 않았지만 영화 속에서나 봤던, 낯설면서도 낯설지 않은 마을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이곳을 방문해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부모님의 추억을 공유해도 좋을 것 같다.




60-70년대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장생포 마을은 고래잡이라는 특별한 테마를 가지고 있다. 포경업이 성행하던 이 마을에서 생업에 종사하던 과거 장생포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고래잡이를 이끌던 선장이 살던 집과 작살로 고래를 잡던 포수의 집 등에서는 고래잡이에 사용하던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고래를 해체하던 모습


장생포 일대에는 주로 밍크고래가 많이 잡혔다고 한다. 잡은 고래들은 1m가 넘는 고래 해부용 칼을 이용해 해체작업을 하는데, 대형 밍크고래가 잡히면 해체하는데만 족히 6시간은 걸렸다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새록새록 생각나게 하는 장소도 있다. 바로 이제는 익숙하지 않은 국민학교다. 장생포의 옛 모습 속에도 있었을 장생포국민학교를 둘러보고 있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음악시간, 선생님이 연주하는 풍금소리에 맞춰 또박또박 노래를 불렀던,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 선생님께 혼이 났던 기억이 완전히 또렷하진 않지만 새록새록 떠오른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신기하기만 한 장생포 옛마을에서는 다양한 '옛것'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




작두펌프라고 불리던 수동펌프로 우물물을 퍼올려 보기도 하고, 부모님들이 학창시절에 입었을 법한 교복을 입어보기도 하며 이색적인 체험을 하기도, 추억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




이발소를 지날 때면 눈에 띄는 빨간색, 흰색, 파란색의 삼색등과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새마을운동의 구호, 그 시절의 홍보 전단지도 이제는 보기 힘든 옛것이 되었다.




어린 시절, 군것질을 하던 구멍가게도 빛바랜 흑백사진이 걸려있는 사진관도, 나무로 된 전봇대까지 마을의 모든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누구나 옛날이 그립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 같다. 내가 살았떤 시대, 내가 살았던 마을은 아닐지라도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는 아련하면서도 기분 좋은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소재지 :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 244

운영시간 : 09:00 - 18:00(월요일 휴무)

입장료 :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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