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명동로에는 '소의 화가'로 잘 알려진 화가 이중섭을 기념하는 거리가 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보던 소의 그림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로 이중섭이라는 화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중섭 <흰 소>, 출처: 이중섭미술관
제주도 여행
이중섭 거리부터 미술관까지 느린 산책
<흰 소>, <황소>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소의 화가' 이중섭은 한국전쟁 당시 서귀포로 피난을 온 적이 있다고 한다. 약 1년 동안 제주 살이를 한 이중섭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바로 '이중섭 거리'이다.
이중섭거리는 제주 지역의 문화예술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이중섭미술관과 야외갤러리가 있는 이곳에서 이중섭 예술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들이 열리기도 한단다.
잘 조성된 거리을 따라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판매하는 작은 공방들과 예쁜 카페들이 많기 때문에, 이중섭거리를 찾는 여행객들도 많다.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 수공예품, 편집샵 등을 구경하거나, 분위기 있는 찻집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이중섭거리
소재지 :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512 일대
이중섭 미술관과 이중섭 거주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문화거리
여기저기 시선을 사로잡히며 가다보면 이중섭미술관까지 가는 길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중섭미술관은 화가 이중섭의 예술혼을 기리고,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그의 예술적 발자취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전시관을 개관했다.(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은 휴관)
전시관에는 이중섭 화백의 작품은 물론,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불가능하다.
옥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주변 일대의 탁 트인 전망도 이중섭미술관의 하나의 매력이다.
■이중섭미술관
소재지 :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로 27-3
운영시간 : 09:00 - 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미술관은 '이중섭공원'과 '이중섭거주지'와 맞닿아 있다. 이중섭공원은 미술관 관람전, 혹은 관람을 모두 마치고 나서 느릿하게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나무와 수풀이 가득한 길을 따라 이어져 있는 돌담이 인상적이다. 이중섭거주지와 이어져 있는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중섭 거주지라고 불리는 곳은 마당이 딸려있는 허름한 초가집이다. 이중섭이 서귀포에서 생활할 당시, 그의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이중섭의 생가는 1.5평 남짓의 방이 하나 딸린 조촐한 곳이었지만 그 작은 방에서 가족들과 발을 맞대며 지낸 것도 행복했다는 마음이 그의 작품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이중섭거리부터 미술관까지. 이중섭이라는 사람과 그의 예술혼이 녹아있는 곳을 따라 걷는 산책은 여유로우면서도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중섭미술관을 시작으로 기당미술관, 지구리해안, 칠십리지공원, 소암기념관까지 이어지는 '작가의 산책길'도 한번쯤 돌아보면 좋은 코스다. 예술가들의 혼이 묻어있는 공간을 감상하며 멀리서나마 그들의 열정을 느껴보는 것도 즐거운 산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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