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 해도 저물고, 새롭게 떠오르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의 태양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선다.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새로운 한 해의 각오를 다지고, 소망하는 일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말이다.
제주도 여행
성산일출봉, 자연이 만든 장관
제주의 동쪽 끝,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성산일출봉 역시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일출 명소 중에 하나다. 새 해가 밝을 때면 그 멋진 광경을 마주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성산일출봉으로 이어진다.
제주의 푸른 바다 위에서, 마치 성채와 같은 모습으로 홀로 우뚝 서있는 성산일출봉은 그 자태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중앙이 움푹 파인, 사발모양의 화구가 특징인 성산일출보의 특이한 형태는 제주에서도 이곳이 아니면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성산일출봉이 가진 학술적 가치로 인해, 성산일출봉의 응회구 일대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였다.
매표를 마치고 잘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성산일출봉을 오른다. 성산일출봉의 높이는 180m로 높진 않지만 계단이 많기 때문에 발이 편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약 30분, 총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본격적으로 일출봉을 오를 시점에 고개를 돌리면 성산 일대의 마을과 제주의 바다가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성산 일출봉 일대 성산포 바다는 청정해역으로 일출봉 분화구와 함께 1km 해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고 있단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이 아름다운 풍경도, 성산일출봉을 오를 때 마주할 수 있는 하나의 매력이 아닐까.
>등경돌(징경돌) 바위
수중에서 폭발이 발생해 퇴적암이 구성된 상태에서 용암이 분출하여 만들어진 성산일출봉은 한라산의 360여 기생 화산 중 유일하게 해저에서 솟아오른 봉우리라고 한다. 이 특이한 봉우리를 오르다 보면 곳곳에 숨어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도 있다.
숨은 매력들을 찾으며 드디어 오른 성산일출봉 정상.
일출봉 봉우리 정상에 서서 사발 모양의 거대한 분화구를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곳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아직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이곳에서 보는 일출이 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돋이로 손꼽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만도 같다.
제주에서 경관이 특히 아름다운 열 곳을 선정한 영주십경(瀛州十景). 그 중에서도 당당히 제1경에 자리한 성산일출(城山日出)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지 않을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태양이 떠오를 시기가 되면, 송구영신의 의미를 담은 '제주성산일출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성산일출봉에서의 장엄한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의 기원과 소망을 비는 '제주성산일출축제'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성산 해녀의집
성산일출봉의 멋진 풍경을 한참을 눈에 담은 후에야 산을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서는 해녀의 집과 바다 너머로는 우도의 모습도 보인다.
그렇게 일출봉에서 내려가던 도중에 해가 저문다. 일출이 유명한 장소인 만큼 해가 지는 모습도 아름답다. 비록, 새 해를 밝히는 첫번째 태양은 아니더라도, 매일 뜨고 지는 특별할 것 없는 해이기도 하건만 감회가 새롭다. 그래도 언젠가는 성산의 아름다운 일출을 눈에 담을 수 있길 기대한다.
■성산일출봉
소재지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
이용요금 : 성인 - 2,000원, 청소년, 어린이 -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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