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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산·경상권

경남 양산 통도사 :: 운치있는 나들이

by 언쓰 2019. 2. 8.

한국의 3대 사찰 중 하나로 여겨지는 양산 통도사는 우리나라의 전통 산사 7곳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기록으로 미루어 보면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세워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는데 지금까지도 신앙과 수도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통도사는 유서 깊은 역사가 있는 곳임에는 분명하다.





운치있는 나들이

양산 통도사


앞서 언급했다시피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있어 우리나라 3대 사찰 중에서도 불보(佛寶)사찰이라고 불린단다.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통도사는 무려 1400여년 동안의 역사가 이어져 내려오는 곳이다.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통도사는 양산 8경중 1경으로 꼽힐 정도로 경관이 뛰어난 곳이기도 하다. 통도사 입구부터 시작되는 무풍한송로(舞風寒松路)는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더욱 걷고 싶은 길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통도사로 이어지는 무풍한송로는 경상남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걷기 좋은 길'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제18회 아름다운 숲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차를 가지고 통도사까지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무풍한솔길을 따라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들이키며 마음이 편해지는 산책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한적한 숲속을 걷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은 총림문(叢林門)을 마주하면서부터 달라진다. 총림문부터 일주문까지, 개울가를 따라 이어진 길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오랜 시간 동안의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기 시작한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벤치에 앉아 이곳의 경관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적하고 조용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들지만, 추운 날씨에는 저절로 빠르게 움직이게 되는 것 같다.




사찰이 시작되는 첫번째 문인 일주문(一柱門). 한국 사찰의 일주문하면 반드시 언급된다는 통도사 일주문 현판의 '열축산통도사(靈鷲山通度寺)'라는 글씨는 흥선대원군의 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주문을 지남으로 해서 오랜 세월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통도사의 역사를 마주할 수 있다.




국보 제290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웅전, 보물 제1471호 삼층석탑 등 유구한 역사가 있는 통도사는 우리나라 사찰중에서도 유형 불교문화재의 수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한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통도사를 둘러보다 보니 해가 지기 시작했다. 이번에 통도사를 찾은 이유가 가벼운 산책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입구로 돌아가기로 한다. 사실 해가 완전히 지면 돌아가는 길이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도 한몫했다.




무풍한송로가 제법 길기 때문에 어두운 길을 걷게 될까 살짝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곳곳에 있는 석탑 모양의 가로등에 불빛이 들어와 길을 밝혀줬다. 오히려 살짝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할 때 석등의 불빛이 밝히는 무풍한송로를 걷는 것도 제법 운치가 있었던 것 같다.




■통도사

소재지 :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입장료 : 어른 3,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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