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방콕 구경을 하러 나섰다. 출발하기 전, 끄라비 공항에서 샌드위치 하나를 먹고선 아무것도 먹지 않은 터라 배가 많이 고팠기 때문에 호텔 근처의 맥도날드에서 햄버거와 콘파이로 배를 채웠다.
태국 방콕 여행
터미널21, 딸랏롯파이 야시장2
배를 간단히 채운 후 우리는 근처의 BTS 나나(Nana)역을 지나 아속(Asok)역까지 이동했다. 도보로 대략 10분 정도면 갈 수 있을 정도로 두 역간의 거리가 그리 멀지는 않다.
BTS 아속역은 MRT 수쿰빗(Sukumvit)역과 이어져있다.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도 딸랏롯파이 야시장2가 있는 Thailand Cultural Centre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그 전에 아속 역에 있는 터미널21(Terminal 21)을 잠깐 둘러보았다. 터미널21은 꽤 큰 규모의 쇼핑몰로 현지인들은 물론 여행객들도 많이들 즐겨찾는 곳이다.
터미널21은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 쇼핑을 즐기기도 좋은 곳이지만 특히 가장 위층에 있는 금문교의 모형이 인상적이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금문교를 쇼핑몰 내부에 재현했다는 것이 독특하면서고 이색적이었다.
간단하게 터미널21을 둘러본 후, 딸랏롯빠이 야시장2이 있는 Thailand Cultural Centre역으로 가기 위해서 수쿰빗역으로 향했다. 방콕에 와서 처음 타보는 지하철이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Thailand Cultural Centre역에서 약 5분 정도 걸으니 딸랏롯빠이 야시장2에 도착했다. 방콕에서 유명한 곳이니 만큼 방문객의 수도 엄청나게 많았다. 나의 기억으론 이번 방콕 여행 중에서는 가장 사람이 많았지 않았나 싶다. 카오산로드 만큼이나.
사람이 밀집된 곳이다 보니 더 더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입구 가까이에 보이는 'HELLO KOREA'라는 카페에 잠깐 들려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더위를 식혔다. 이 카페의 2층에 앉아서 야시장을 구경하는 사람들을 보며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끄라비에 있는 끄라비타운 야시장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이곳의 규모는 정말 컸다. 일정이 여의치 않아 규모가 훨씬 크다고 하는 짜뚜짝 시장은 못 가보았지만 이곳 딸랏롯파이 야시장을 구경하기에도 벅찼던 것 같다.
어쨌든 딸랏롯파이에는 우리에게 친숙하기도, 또는 생소할 수도 있는 수많은 종류의 길거리 음식은 물론, 의류, 수공예품, 악세서리 등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다. 비싸게 느껴지는 곳도 있었지만 정말 싸다고 느껴졌던 경우도 많아서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가는 지도 몰랐다.
야시장 구경을 마치고 딸랏롯빠이 야시장2의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명당자리 에스플라나드(Esplanade) 쇼핑몰로 향했다. 딸랏롯빠이2 바로 근처에 있는 이 쇼핑몰의 주차장은 이미 야경명소로 유명한 곳이 되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딸랏롯파이2 야시장의 야경은 정말 멋있었다. 수많은 노점들의 불빛에 천막의 색깔이 입혀져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오색찬란한 보석들이 박혀있는 것처럼.
야시장을 구경하는 동안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딸랏롯파이에서 즐긴 시간은 너무 재밌었다. 특히 위에서 내려다본 야시장의 야경은 너무나 멋졌다. 다음에 다시 한 번 방콕을 여행하게 된다면 딸랏롯빠이 야시장2는 꼭 다시 찾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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