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에마(Sliema)에서 바라본 몰타의 수도 발레타(Valletta)의 풍경. 1565년 몰타 공방전이 끝난 후에 새롭게 건설된 발레타는 당시 활약했던 몰타 기사단과 관련된 건축물을 비롯해 바로크, 매너리즘, 신고전주의, 근대 건축 양식을 띤 건축물 다수가 남아있는 등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유럽 몰타 여행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 수도 발레타
>슬리에마에서 바라본 몰타의 수도 발레타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이후 1964년에 몰타는 몰타 공화국(Republic of Malta)으로 독립하면서 발레타가 수도가 되었고, 1980년에 발레타 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슬리에마의 바닷가에서 멀리로 바라본 발레타는 그 신비로운 자태만으로도 유구한 세월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발레타는 버스나 페리를 이용해서 갈 수 있다. 슬리에마에서 출발한다면 버스보단 배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도 조금 더 저렴하고, 시간도 적게 걸렸던 것 같다. 슬리에마와 발레타의 편도 페리 이용료는 2유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트리톤 분수
발레타 시 입구를 지키고 있는 트리톤 분수(The Triton Fountain). 버스를 이용해서 발레타에 오면 아마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풍경일 것이다. 버스터미널이 바로 근처에 있기 때문.
트리튼 분수(The Triton Fountain)가 있는 발레타 광장을 시작으로 발레타 올드시티의 예쁜 풍경이 이어진다.
>성 요한 대성당
상아색 일색의 건물들이 만드는 풍경은 하나같이 그냥 놓치기는 아까운 장면들이다. 유럽의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양식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든다. 뭔가 여러가지 건축양식이 혼재된 듯한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들이 모여서 발레타의 골목골목이 모두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고, 카메라에 담아가고 싶은 특별한 풍경으로 가득했다.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이 유명 관광지에 못지 않다는 느낌이 들 만큼 발레타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발레타의 어느 곳보다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은 곳은 있다면 아마 어퍼 바라카 가든(Upper Barakka Garden)이 아닐까 싶다.
어퍼 바라카 가든은 1661년에 설계된 것었고, 이탈리아 기사단의 사유 정원으로 사용되다가 19세기에 들어 대중에게 개방된 것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기사단이 머무르기도 했겠지만 지금은 몰타의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벤치에 앉아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여행 명소가 되었다.
시원하게 물을 뿜어내는 어퍼 바라카 가든의 분수 주위로는 예쁜 꽃들도 형형색색 피어 색채를 더하고 있었다. 발레타에서 가장 마음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어퍼 바라카 가든의 가장 큰 매력은 환상적인 전망이 있다는 것이다. 몰타의 항구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로 유명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다.
저 멀리로 세인트 안젤로 요새(Fort St. Angelo) 요새와 칼카라, 비르구, 셍글리아 지역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어퍼 바라카 가든 아래쪽에서 과거 전쟁에서 사용되었을 법한 포들이 도열해 있는데 매일 정오에 예포식 행사가 있어 포를 쏘는 모습을 시연한다고 하니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는 것도 어퍼 바라카 가든을 제대로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보통 나라의 수도들과는 다르게 몰타의 수도인 발레타는 인구수도 적고, 규모도 작은 편이지만 오랜 세월의 역사와 그 역사를 일궈낸 몰타인들의 문화를 상징하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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