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타의 어퍼 바라카 가든스(Upper Barrakka Gardens)에서 보이던 성 안젤로 요새가 있는 도시, 비르구(Birgu)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비르구는 몰타의 수도인 발레타보다도 더 오래 그 자리를 지켜온 도시라고 한다.
몰타 여행
한적하고 예쁜 도시, 비르구
슬리에마에서 버스를 타고 발레타로 향한다. 슬리에마에서 발레타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리는데, 이 노선은 인기가 많은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트리톤 분수>발레타 버스정류장
몰타의 주요 버스노선은 발레타 버스정류장을 거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그래서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려면 발레타 광장의 트리톤 분수를 먼저 보게된다.
발레타 버스정류장에서 비르구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다시 약 30분. 세인트 안젤로 요새(Port Saint Angelo)가 있는 요새 도시, 비르구에 도착한다.
비르구는 그 역사가 중세시대로 거슬로 올라가는 오래된 도시라고 한다. 몰타의 수도인 발레타보다도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세인트 로렌스 교회
1565년 오스만 제국과의 몰타 공방전에서 몰타 기사단이 승리를 쟁취한 곳이 바로 이 곳, 비르구라고 한다. 비르구는 '비토리오사(Vittoriosa)'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리는 듯 했다. '치타비토리오사(Città Vittoriosa)'라는 이탈리아어에서 딴 이 말은 '승리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몰타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흔한 골목골목이 정말 예쁘다는 것. 비르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래된 도시인 만큼 낡은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가기도 벅차 보이는 좁은 골목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몰타에서는 이렇게 한적한 골목을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이 즐겁게 느껴진다.
골목이 좁아서 소리를 내면 크게 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낮에도 이렇게 조용한 곳이 밤이 되면 어떨까. 늦게까지 남아있는 경우, 실제 거주하는 현지 주민을 생각해서 조용히 해달라는 문구도 이렇게 한쪽 벽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르구는 바다와 인접해 있고, 배를 정박하는데 이상적인 지리요건을 갖추고 있어서 오랫동안 해양, 상업, 군사 활동의 거점으로 이용되어 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비르구의 해안가를 따라 걸으면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수많은 요트를 볼 수 있다.
선착장에는 발레타로 향하는 배도 있었다. 개인이 운행하는 것인지 보트의 크기가 아주 작았다.
>몰타 해양박물관 건물
작은 보트를 타고 다시 발레타로 향했다. 이런 배를 이용해서 가면 먼 거리를 둘러가는 버스보다 더 빨리 발레타로 갈 수 있다. 게다가 배를 타고 가면서 볼 수 있는 멋진 풍경도 덤으로 따라온다.
>세인트 안젤로 요새
비르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성 안젤로 요새도 바다 위에서 감상하고,
그렇게 너무나 여유로웠던 반나절 정도의 짧은 비르구 여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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