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샬셜록(Marsaxlokk)은 몰타어로 "남동부에 위치한 항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거주민이 4천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어촌마을이지만 몰타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몰타 마샬셜록
아기자기한 어촌마을과 선데이마켓
몰타의 남동쪽에 위치한 마샬셜록까지는 버스를 타면 도심에서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Marsaxlokk'는 몰타어라고 하는데 지도에서 한글로 검색하면 '마르사실로크'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는 주로 마샬셜록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린다.
마샬셜록은 몰타의 전통적인 어촌 마을. 그렇지만 워낙 국토가 작은 몰타 내에서는 이 작은 마을이 가장 규모가 큰 어촌마을 중 하나라고 한다.
마샬셜록은 해안가를 따라 줄지어 있는 아기자기한 집들과 바다에 떠있는 알록달록한 작은 어선이 만드는 경관이 예뻐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다고 한다.
마샬셜록의 앞바다에 동동 떠있는 알록달록한 이 배들은 '루쯔(Luzzu)'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몰타의 전통 낚시 보트인 이 배들은 주로 밝은 색상으로 칠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게 화사한 옷을 입은 몰타의 전통배들은 마샬셜록의 항구 주변을 떠다니며 여행객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내가 상상했던, 수세기 전의 지중해 도시의 모습을 조금 엿본 것도 같은 느낌이다.
마샬셜록은 일요일마다 열리는 선데이마켓으로도 유명하다. 해안가를 따라 대규모의 수산물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각종 먹거리는 물론, 수공예품이나 기념품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로컬시장을 좋아하는 여행객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코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촌마을이라 그런지, 해산물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도 많다. 바다를 쉽게 볼 수 있는 몰타에서 새삼스럽긴 하지만 이왕 아름다운 어촌마을에 왔으니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먹으며 기분을 더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마샬셜록의 항구를 따라서 동동 떠다니는 전통배와 분주하게 일하는 현지 어민들을 보며 산책을 즐기고,
한적한 마을의 예쁜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며, 몰타에서 보낸 여유로운 일요일은 너무나도 즐거웠다. 꼭 일요일이 아니더라도, 몰타 여행에서 마샬셜록은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 아닐까 싶다. 전통배가 둥둥 떠다니는 지중해의 이 아담한 어촌마을이 궁금하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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