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디나(Mdina)는 발레타가 수도로 지정되기 이전까지, 중세시대에 걸쳐 몰타의 수도였던 곳이라고 한다. 작은 섬나라 몰타의 과거의 중심지였던 임디나에선 아직도 중세의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다.
몰타 여행
시간이 멈춘 성채도시, 임디나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 등 중세시대를 엿볼 수 있는 성채도시인 임디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Tentative Lists)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몰타의 현재 수도인 발레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유사한 느낌이다.
아직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1566년에 설립된 발레타보다도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임디나는 여행자에게도 매력적인 곳이다.
임디나는 라밧, 아타르드 등의 도시에 둘러싸인 형태인데 높은 성벽으로 분리가 되어 있다. 그래서 임디나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라밧을 거쳐야 한다. 성벽 밖의 라밧이 평민들이 거주했던 곳이라면 임디나의 성벽 안쪽은 귀족과 같은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살던 공간일 것이다.
성벽 안쪽은 영화 속에서나 봤던 중세의 느낌이 가득했다. 임디나는 노르만과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혼재되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성 바울 성당(St. Paul's Cathedral)
몰타의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골목골목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임디나의 골목은 중세의 느낌이 더해져서 그런지 더욱 신기하게 느껴졌다.
임디나의 거리를 따라 걷다보니 전통의상이나 중세의 기사들이 사용했을 법한 철제 투구를 착용한 사람들도 보였다. 이런 풍경은 중세 도시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임디나의 곳곳에 레스토랑이나 디저트카페가 있어서 배를 채우며 잠시 쉬어갈 수도 있고,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기 때문에 구경을 하는 것이 전혀 지겹지 않았다.
임디나의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걷다보면 배스천 스퀘어(Bastion Square)에 다다른다. 배스천 광장은 임디나의 북쪽 성곽에 있는 곳으로 주위 경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산이 많이 없는 몰타에서는 가장 높은 지형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이라고. 비교적 몰타의 중앙부에 위치한 임디나에서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 것을 보면 몰타가 얼마나 작은 섬인지 짐작할 수 있다.
여전히 중세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과거의 도시, 임디나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매우 아름다웠다. 석양이 지고, 다시 해가 떠도 어제와 같은 모습을 간직할 것만 같은 임디나에서의 시간은 아주 즐거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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