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서부에 위치한 쾰른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라고 한다. 오랜 역사가 있는 도시인 만큼 쾰른에서는 긴 세월에 걸쳐 자리를 잡아온 문화와 예술을 만나볼 수가 있다.
독일 쾰른 여행
6세기에 걸쳐 완성된 걸작, 쾰른 대성당
유구한 역사가 깃든 도시, 쾰른을 대표하는 상징으로는 '쾰른 대성당(Cologne Cathedral)'이 가장 유명하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고딕 양식의 성당은 무려 600여 년에 걸쳐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쾰른 대성당을 고딕 양식 건축물의 완성이라 표현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쾰른 대성당은 1996년 유럽 고딕 건축물의 걸작으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직접 마주한 쾰른 대성당의 위용은 실로 대단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건물과 뾰족한 첨탑을 보고 있으면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단지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마치 처음부터 하나의 예술품을 만들려고 한 것인지, 이것을 완성하기 위해 들인 노력과 정성이 대단하게만 느껴졌다.
현재의 쾰른 대성당이 1248년부터 시작해 무려 600여 년에 걸쳐 완성된 것이라고 하는데, 나로써는 그 세월을 감히 짐작하기가 힘들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서쪽 현관, 남쪽 현관, 북쪽 현관으로, 3군데가 있으며 각각의 주 현관은 3개의 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 서쪽 현관의 오른쪽 문인 '베드로 현관'은 1370년대에 세워진 문으로 중세시대부터 사용된 현관으로 알려져 있다.
현관의 양 옆으로는 조각상들이 장식하고 있다. 이 중에 몇 개의 석상은 중세시대에 제작된 석상이고, 나머지는 19세기에 들어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 그것의 구분은 오랜 세월에 변해버린 색으로 짐작해볼 수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면 세계에서 가장 긴 회랑 중 하나라는 쾰른 대성당의 중앙 회랑이 눈에 들어온다. 중앙 회랑의 길이는 144미터, 거기다 바닥부터 천장까지의 높이는 43.35미터로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것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새삼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성당 안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스테인드글라스였다. 밖에서 들어오는 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들은 화려하기도, 또 어떻게 보면 절제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스테인드글라스 이외에도 성당 안에서는 종교적인 성향을 가진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곳을 조용히 관람하니 절로 경건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았다.
쾰른에도 밤이 찾아왔다.
거리는 꽤 한산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쾰른 대성당은 여전히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아마도 쾰른 대성당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기 위해서,
나처럼 많은 사람들도 쾰른의 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 아닐까.
나와 같은 생각으로 이곳을 찾은 여행자 무리 속에서,
잠깐이지만 쾰른의 야경과 여유에 취해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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