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광장(Piazza Venezia)은 로마(Rome)의 주요 도로가 교차하고 있어서 테르미니 역과 함께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로마를 여행하는 동안에 베네치아 광장을 몇 번이고 지나치게 된다.
이탈리아 로마 여행 #5
베네치아 광장과 조국의 제단
베네치아 광장은 1871년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되었으며, 광장의 한쪽에는 이탈리아를 통일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기리는 기념관, 조국의 제단(Altare della Patria)이 있다.
건물 자체가 탁 트인 광장에 있기도 하고, 주변의 건물들보다 크고, 화려하게 지어져서 그런지, 근처를 지날 때마다 눈에 잘 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객들이 조국의 제단을 찾는 이유는 이곳의 옥상에 올라가보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거대한 건물 크기 때문에 옥상에 올라가면 로마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국의 제단의 꼭대기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로마의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역사적인 장소가 많은 로마를 탁 트인 곳에서 관찰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저 멀리로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대성당부터 로마의 랜드마크 콜로세움도 보인다. 시원시원한 전망에 좋은 날씨까지 더해지니 마음까지 탁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조국의 제단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조각상들도 이곳의 매력적인 볼거리이다. 정확인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승리나 통일과 관련있지 않을까 하고 짐작해본다.
조국의 제단에서 캄피돌리오(Campidoglio) 언덕 방향으로 내려오게 되면 고대 로마제국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포로 로마노(Foro Romano) 쪽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부터 동쪽으로 콜로세움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있는 포로 로마노는 고대 로마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현재는 그 형태의 일부만 남아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적의 터만 보더라도 고대 로마제국이 얼마나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조국의 제단은 웅장한 건물도, 밤이 되면 불을 밝히는 야경도 멋진 곳이다. 무엇보다 이곳 옥상에 올라 바라보는 전망도 아름다웠다. 근처에 있는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팔라티노 언덕 등을 방문할 때 베네치아 광장과 조국의 제단을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 로마 여행 #7 바티칸의 심장, 성 베드로 대성당 (0) | 2019.08.02 |
---|---|
이탈리아 로마 여행 #6 바티칸의 보물창고, 바티칸 미술관 (2) | 2019.08.01 |
이탈리아 로마 여행 #4 팔라티노 언덕과 콜로세움 (0) | 2019.07.29 |
이탈리아 로마 여행 #3 고대 로마의 웅장함, 판테온 신전 (0) | 2019.07.26 |
이탈리아 로마 여행 #2 로마의 밤을 걷다 (0) | 2019.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