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안에는 작은 나라가 있다. 바로 바티칸 시국(Holy See)이다. 도시 속에 있는 나라라는 말이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바티칸이 로마에 둘러싸여 있는 도시국가인 것은 사실이다.
이탈리아 로마 여행 #6
바티칸의 보물창고, 바티칸 미술관
바티칸 시국은 면적으로 보나, 인구로 보나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티칸(Vatican)은 나라 자체가 세계유산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르네상스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바티칸은 로마를 오면 꼭 가봐야하는 필수 여행지이기도 하다.
로마와 바티칸을 구별해주는 국경 역할을 하는 장벽에 바티칸 미술관(Musei Vaticani)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다. 이 장벽 너머부터가 바로 바티칸이다.
입구 위를 장식하고 있는 조각은 비오 11세 교황과 그 양옆으로 르네상스 예술의 천재,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1932년 바티칸 박물관이 건축될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작품이다.
바티칸 입구로 들어가면 간단한 입국심사가 이루어진다. 종교적인 성지이기 때문인지 복장 검사도 한다. 반바지, 민소매 등 노출이 많은 복장은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드디어 시작된 바티칸 미술관 관람. 세계 3대 박물관,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관답게 내부는 수많은 전시관이 있다. 이곳을 찾은 엄청난 인파들과 함께 관람을 이어나가야 하기에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내부는 온 사방의 벽은 물론, 천장까지 다양한 작품들로 가득했다. 예술작품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편이지만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 작품들도 꽤 있었기 때문에 미술관 관람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천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예술작품들까지 놓치지 않고 보느라 목이 뻐근할 정도였다. 아는 것은 많이 없지만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오면 최대한 눈에 담으려고 하는 편인데, 바티칸 미술관은 작품이 너무 많아서 어디를 먼저 봐야할지 눈을 두는 것도 힘들 지경.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카라바조 등 역사적으로 최고의 예술가로 평가받는 그들의 유명 작품들은 물론, 이외에도 정말 많은 작품들이 관람하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워낙 볼 것이 많기도 하고, 전시실마다 관람객들로 붐비기 때문에 바티칸 미술관을 구경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인파 속에서 관람을 하느라 진이 빠지기도 하고, 배도 고파져서 성 베드로 대성당 구경은 조금 미루기로 했다. 나오는 길에 성 베드로 광장(Piazza San Pietro)을 잠시 둘러본다.
광장 중앙에 있는 바티칸 오벨리스크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다. 이 넓은 광장 안에 있는 모든 것이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졌다. 사진으로, 혹은 TV 속에서나 보던 세계적인 명소에 직접 발을 딛게 되니 신기하기도 했다.
성 베드로 성당을 또 어떨지 기대하며, 잠시 바티칸을 나서 다시 로마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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