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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탈리아 로마 여행 #7 바티칸의 심장, 성 베드로 대성당

by 언쓰 2019. 8. 2.

 

바티칸 시국(Holy See)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성 베드로 대성당(Basilica di San Pietro)이 바로 그 곳이 아닐까 싶다.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 교회인 성 베드로 성당은 르네상스부터 바로크에 이르는 역사와 예술로 순례자들은 물론, 수많은 여행객들도 즐겨찾는 곳이다.

 

 

 

 

 


이탈리아 로마 여행 #7

바티칸의 심장, 성 베드로 대성당


 

 

성 베드로 대성당.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금방 개기 시작했다.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은 죽기 전에 봐야할 건축물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349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지시로 초대 교황 베드로 성인의 묘지 위에 세워졌고, 이후로 역대 교황들이 성 베드로 성당 지하에 안치되었다고 한다.

 

 


그런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성 베드로 대성당은 전 세계에서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순례 장소이지만 로마를 찾은 여행객들에게도 이곳은 인기있는 관광지다.

 

 


멀리서 봤을 땐 크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대성당 건물은 아름답다라는 말보다는 거대하다거나 웅장하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 나는 무교이기 때문에 어떤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어딘가 기품이 느껴지는 듯 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웅장한 느낌은 안으로 들어가도 계속 이어진다. 천장도 아주 높고, 건물을 받치고 있는 기둥 하나도 거대한 느낌을 주었다. 사진으로 접했을 때보다 훨씬 장엄한 광경에 압도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피에타(미켈란젤로)>


다소 절제되어 있는 듯한 외관과는 다르게 성당 내부는 다양한 예술품들로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었다. 이름있는 명화나 조각들도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피에타> 조각상이다. 자신의 작품에 서명을 남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미켈란젤로가 유일하게 서명을 한 작품이 바로 이 피에타상이라고.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또 봐야할 것이 있다면 바로 대성당 중앙의 돔, 큐폴라(cupola)이다. 대성당의 돔은 미켈란젤로가 재설계를 하며 기여하였고, 자코모 델라와 포르타가 완성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큐폴라는 로마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전경이 아름답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대성당의 옥상, 큐폴라에 오를 수 있다.

 

 

바티칸 정원과 로마 시내의 전경

 

 

이곳에서 보이는 성 베드로 광장과 로마의 풍경은 어디선가 한번쯤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장면이다. 종교적으로 성지라 불리우는 곳에 올라 이렇게 광장부터 시작되는 열쇠 모양의 광경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왠지 경건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로마에 오면 한번은 꼭 봐야할 장면이 아닐까 싶다.

 

 


주변을 둘러보면 성 베드로 성당의 돔과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조각상들의 모습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대성당 관람을 마치고 광장으로 내려온다. 비가 조금씩 내리던 아침과는 다르게 맑게 갠 날씨에 성 베드로 광장의 모습은 활기찼다.

 

 

교황청 스위스 근위대의 모습


바티칸을 지나다니다 보면 곳곳에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 제복을 입은 군인들을 볼 수 있다. 이 복장은 스위스 근위병의 복장으로 15세기 바티칸의 교황이 스위스인 용병을 고용하면서부터 시작되어 역대 교황의 안전을 책임져왔다고 한다. 현재도 교황청 스위스 근위대는 바티칸 시국이 보유한 유일한 군사조직으로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곳곳에서 과거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바티칸 시국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나 역사적으로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는지 이번 바티칸 여행을 계기로 확실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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