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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탈리아 로마 여행 #8 성천사의 다리와 산탄젤로 성의 야경

by 언쓰 2019. 8. 4.

 

나보나 광장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광장 주변에서  산책을 즐겼다. 성천사의 성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야경을 보기 위해서 해가 지기까지 기다리며 가졌던 잠시간의 여유도 좋았다.

 

 

나보나 광장

 

 


이탈리아 로마 여행 #8

성천사의 다리와 산탄젤로 성의 야경


 

 


로마의 광장 주변은 어느 곳이든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것 같다.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 또한, 그 역사가 고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도 17~18세기의 일이라고 한다.

 

 

4대 강 분수


나보나 광장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광장 중앙 오벨리스크 옆에 있는 바로크풍의 4대 강 분수(Fontana dei Quattro Fiumi)이다. 네명의 사람은 각각 나일 강, 갠지스 강, 다뉴브 강, 라플라타 강을 상징한다고 한다.

 

 

낮에 본 성 천사의 다리


오전에 근처를 지나가다가 언뜻 봤던 성 천사의 다리. 산탄젤로 다리(Ponte Sant'Angelo), 또는 하드리아누스 다리라고도 불리며 테베레 강 위를 지나고 있다.

 

 

성 천사의 다리를 장식하고 있는 천사상들의 모습


다리 중간중간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천사 조각상들이 다리를 장식하고 있었다. 창이나, 기둥, 손수건 등 다양한 물건을 들고 있는 이 천사상들 때문에 아마 성 천사의 다리라는 이름이 생긴 것이 아닐까.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다리


그리고 해가 지고 난 뒤, 다시 성 천사의 다리로 가기 위해 나섰다. 가는 길에 성천사의 다리 옆에 있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다리를 지났는데, 이곳에도 천사상이 다리를 지키고 있었다.

 

 

성 천사의 다리 야경


주황색의 불빛이 밝혀진 성 천사의 다리는 오묘한 분위기로 로마의 야경에 매력을 더하고 있었다.

 

 

성천사성(카스텔 산탄젤로)


그리고 다리 건너편에는 성천사성, 카스텔 산탄젤로(Castel Sant'Angelo)의 모습도 보였다. 원통 모양을 하고 있는 산탄젤로 성은 원래 로마 제국의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지은 무덤으로, 다른 이름으로는 하드리아누스 영묘라고 불린다고도 한다. 이후 중세시대에는 교황의 피난처나 요새, 또는 교도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고.

 

 


화려하진 않지만 고대의 건축물과 일색의 불빛이 만드는 야경은 신비로운 느낌을 줬다. 특히, 천사상들이 지키고 있는 다리에서 정면으로 바라본 장면은 하나의 예술작품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 이 장면을 보기 위해서 많은 여행객들이 밤에 이곳을 찾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디서 노랫소리가 들리나 했더니 누군가 다리 위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옛날에도 음유시인의 노래가 이 다리에 울려 퍼졌을지도 모르겠다. 멋진 야경에 분위기 있는 음악까지. 로마의 밤은 그렇게 더 아름답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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