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긴 하지만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 여시 로마의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하루가 지나는 것이 아쉬운 것인지 해 질 녘이면 많은 여행객들이 광장의 계단에 앉아서 그 날의 여운을 느끼는데 여념이 없다.
이탈리아 로마 여행 #9
스페인 광장과 성 베드로 대성당의 야경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광장이면서도 스페인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옆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스페인 광장에는 트리니타 데이 몬티 교회로 올라갈 수 있는 스페인 광장이 있는데,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젤라또를 먹었던 곳으로 유명해져, 로마에서도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
붉게 물든 스페인 광장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며 어두워지길 기다렸다. 여행에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을 때가 그나마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 아닐까 싶다.
불빛이 밝히는 성 천사의 다리 위로 저멀리 성 베드로 성당의 돔이 보였다. 테레베 강의 낭만적이 야경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성 베드로 광장이 보이는 대로에 도착했다.
성 베드로 광장까지 이어져 있는 이 길의 이름은 '비아 델라 콘칠리아치오네(Via della Conciliazione)'. '화해의 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1936년 당시 이탈리아 파시즘 정권의 총리 베니토 무솔리니에 의해 시작된 이 길의 공사는 1950년에 마무리되었다. 성 베드로 광장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이 길을 공사하는 동안에 논란의 도마에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여행객들을 불러모으는 곳이 되었다.
성 베드로 광장에 도달하면 광장 중앙에 세워진 오벨리스크와 성 베드로 대성당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이 어두워졌지만 불을 밝히고 있는 이 모습을 보기 위해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낮과는 분위기가 다른 성 베드로 광장의 야경을 감상하며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일정이라서 시원섭섭한 느낌도 들었지만 앞으로 남아있는 여행이 왠지 더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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