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의 로마 여행을 마치고 로마 근교에 있는 소도시, 오르비에토(Orvieto)로 향했다. 로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오르비에토는 당일치기 근교 여행지로 꽤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도시다.
느림의 도시
이탈리아 오르비에토 여행
오르비에토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먼저 배를 채웠다.
오르비에토에서 유명하다는 화이트와인도 한 잔 마시고,
오르비에토 도시 관람에 나선다. 간단하게 둘러볼 생각에 당일치기로 왔기 때문에 바쁘게 움직여도 모자라지만 왠지 이곳은 천천히,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오르비에토 대성당(간의 로마 여행을 마치고 로마 근교에 있는 소도시 오르비에토(Orvieto)로 향했다. 로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오르비에토는 당일치기 근교 여행지로 꽤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도시다.
오르비에토는 로마에서 피렌체로 가는 길목의 언덕에 자리 잡은 도시다. 약 2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작은 도시지만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오르비에토에서 느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르비에토에서 처음 생겨난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은 점차 치타슬로(cittaslow) 운동으로 변했다. '치타슬로'란 이탈리아어로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이란 뜻이라고. 영어로는 '슬로시티(Slow City)', 우리말로 표현하면 '느림의 도시'가 적당할 듯 하다.
기본적으로 '느리게 살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슬로시티는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지역의 전통이나 자연, 문화 등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보존하자는 국제적인 운동이다. 오르비에토는 이 슬로시티 운동이 처음 시작된 발상지라고 한다.
오르비에토에서의 일정을 짧게 잡아서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느림의 도시에 왔으니 좀 더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여유롭게 다녀서 몇 군데 구경도 못했고, 사진도 많이 남기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복잡하고, 수많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로마에서, 여유롭고 한적한 오르비에토를 천천히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활기차면서도 볼거리가 많은 대도시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
약 3시간 정도. 오르비에토에서 보낸 시간이 결코 길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도시에 있었던 시간은 정말 여유롭고, 평화롭게 느껴졌다. 짧은 일정에 많은 곳을 둘러보진 못했지만 가보지 못한 곳은 다음 방문을 위해 남겨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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