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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느림의 도시' 이탈리아 오르비에토 느린 여행

by 언쓰 2019. 8. 23.

 

며칠간의 로마 여행을 마치고 로마 근교에 있는 소도시, 오르비에토(Orvieto)로 향했다. 로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오르비에토는 당일치기 근교 여행지로 꽤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도시다.

 

 

 

 


느림의 도시

이탈리아 오르비에토 여행


 

 


오르비에토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먼저 배를 채웠다.

 

 


오르비에토에서 유명하다는 화이트와인도 한 잔 마시고,

 

 

오르비에토로 올라가는 푸니쿨라를 탈 수 있는 승강장


오르비에토 도시 관람에 나선다. 간단하게 둘러볼 생각에 당일치기로 왔기 때문에 바쁘게 움직여도 모자라지만 왠지 이곳은 천천히,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오르비에토 대성당(두오모 디 오르비에토)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오르비에토 대성당(간의 로마 여행을 마치고 로마 근교에 있는 소도시 오르비에토(Orvieto)로 향했다. 로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오르비에토는 당일치기 근교 여행지로 꽤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도시다.

 

 


오르비에토는 로마에서 피렌체로 가는 길목의 언덕에 자리 잡은 도시다. 약 2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작은 도시지만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오르비에토에서 느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르비에토 성벽에서 보이는 주변 경관


오르비에토에서 처음 생겨난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은 점차 치타슬로(cittaslow) 운동으로 변했다. '치타슬로'란 이탈리아어로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이란 뜻이라고. 영어로는 '슬로시티(Slow City)', 우리말로 표현하면 '느림의 도시'가 적당할 듯 하다.

 

 

날씨가 흐려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안개가 살짝 낀 이탈리아 소도시의 풍경은 운치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느리게 살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슬로시티는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지역의 전통이나 자연, 문화 등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보존하자는 국제적인 운동이다. 오르비에토는 이 슬로시티 운동이 처음 시작된 발상지라고 한다.

오르비에토에서의 일정을 짧게 잡아서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느림의 도시에 왔으니 좀 더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여유롭게 다녀서 몇 군데 구경도 못했고, 사진도 많이 남기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복잡하고, 수많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로마에서, 여유롭고 한적한 오르비에토를 천천히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활기차면서도 볼거리가 많은 대도시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

 

 


약 3시간 정도. 오르비에토에서 보낸 시간이 결코 길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도시에 있었던 시간은 정말 여유롭고, 평화롭게 느껴졌다. 짧은 일정에 많은 곳을 둘러보진 못했지만 가보지 못한 곳은 다음 방문을 위해 남겨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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