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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울·경기권

서울 여행 :: 탑골공원의 국보 제2호와 인사동 거리

by 언쓰 2019. 8. 8.

 

오랜만에 가족들과 서울나들이를 계획했는데 서울에 도착하니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여행날에 맞춰서 비가 오면 불편한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비 내리는 날의 여행도 나름의 운치가 있다.

 

 

 

 


서울 여행

탑골공원의 국보 제2호와 인사동 거리


 

 


인사동을 가는 길에 탑골공원을 들렀다. 예전에 종로에서 잠깐 살 때도 안와봤던 곳인데 문화재와 옛것을 좋아하는 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여행이라, 우리나라의 국보 2호가 있는 탑골공원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요즘은 도심 곳곳에도 정말 잘 조성된 공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에 탑골공원이 다소 초라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탑골공원은 도심 내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이라고 한다. 사적 제354호로 지정되어 있는 탑골공원은 1919년, 만세 소리가 울려퍼졌던 3·1운동이 시작되었던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탑골공원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으로, 우리나라의 국보 제2호 원각사지 십층석탑과 보물 제3호 원각사지 대원각사비 등의 문화재가 있다.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우리나라 국보 제1호가 숭례문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국보 제2호 원각사지 10층석탑에 관해서는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표면의 훼손이 심해지면서 현재는 유리 보호각이 씌워져 관리되고 있다.

 

 


지금의 탑골공원이 있던 자리에는 원각사라는 절이 있었고, 세조 13년(1467년)에 원각사지 십층석탑이 세워졌다고 한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원각사지 석탑은 구조와 형태가 특이하고, 장식 조각이 풍부하여 걸작품으로 꼽힌다고.

 

 

대원각사비


성종 2년(1471)에 건립된 대원각사비(大圓覺寺碑)도 보물 제3호로 지정된, 탑골공원에 있는 문화재이다. 대원각사비는 원각사가 창건된 과정을 기록한 석비로, 조선시대의 독특한 형태를 보여준다.

 

 


공원의 규모가 그렇게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탑골공원을 둘러보는데는 잠깐이면 충분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다양한 문화재를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인사동이나 청계천 등 주변의 명소를 들릴 때 함께 찾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탑골공원을 나와서 인사동 전통문화거리를 찾았다.

 

 


이른 시간인데다, 비까지 와서 그런지 인사동 거리는 한산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도 보였고, 거리를 거니는 사람이 많이 없음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은 꽤 보였다.

 

 


아마 인사동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는 한국적인 느낌 때문이 아닐까. 비가 내려서 조금 더 자세히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했다. 수년, 혹은 수십년 전에나 느낄 수 있었던 흔적들을 간간이 발견할 수 있는 인사동은 누군가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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