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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탈리아 남부 여행 :: 화산폭발로 사라진 고대도시, 폼페이

by 언쓰 2019. 9. 2.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 인근에는 화산재 속에 묻혀있다 세상에 드러난 도시, 폼페이(Pompeii)가 있다. AD 79년 8월 24일 도시에서 약 10km 떨어져있는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인해 엄청난 양의 화산분출물과 화산재에 뒤덮힌 폼페이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탈리아 남부 여행

화산폭발로 사라진 고대도시, 폼페이


 

 


예전에 영화 <폼페이 : 최후의 날>을 보면서 폼페이라는 도시의 최후가 실감이 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폼페이를 직접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기도 했다.

 

 


1594년 운하를 건설하던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폼페이의 흔적들은 1861년 이탈리아가 통일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때부터 발굴작업이 계속되었고, 현재는 도시의 약 80퍼센트 정도가 발굴된 상태라고.

 

 


당시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로, 또는 로마 귀족들의 휴양지로 크게 번성했던 폼페이에는 옛 로마의 흔적들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그 흔적들이 이 도시의 마지막 모습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심정이 들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연재해로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도시의 모습을 눈에 담기 위해 폼페이를 찾는다.

 

 

대극장


약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극장의 모습. 무대에서의 내는 소리를 울리게 해서 관객들이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 당시 로마의 기술력이 새삼 놀랍게 느껴졌다. 일반 관객들이 관람하던 위쪽의 좁은 좌석과는 달리 하단에 있는 넓은 관객석은 귀족들을 위한 자리였다고.

 

 

공회장


시청과 제우스 신전을 비롯해 정치, 경제, 종교, 행정을 담당하는 주요 기관들이 자리해 있었다는 공회장(Foro)은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면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제우스 신전

 

정면의 원주 기둥과 터만 남아 있는 제우스 신전, 그리고 제우스 신전 뒤로 멀리 보이는 산이 바로 이 도시를 땅 속으로 묻히게 했던 베수비오 화산이라고.

 

 


공회장 한쪽에는 폼페이에서 발굴된 유물을 모아놓은 곳이 있었다. 그 당시 사용했던 그릇들과 최후의 날에 안타깝게 죽어간 폼페이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을 재현한 석고상까지. 그 당시의 모습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곳이지만 동시에 가장 안타까운 마음을 들게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폼페이를 관람하는 동안 날씨는 무척이나 맑았지만 화산폭발로 하루 아침에 지도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도시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게 느껴졌다. 그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고대 유적을 관람하는 시간은 언제나 재밌고 유익하지만, 폼페이에서 보낸 시간은 무엇보다도 자연의 무서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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