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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 평화의 도시, 아씨시

by 언쓰 2019. 9. 11.

 

이탈리아 움브리아주 수바시오산 중턱에 위치한 도시, 아씨시(Assisi)는 매년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이다. 성 프란체스코 성인과 성녀 클라라가 탄생한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Basiica di S. Francesco)이 위치해 있어 가톨릭인들의 주요 순례지로 알려진 곳이 바로 아씨시다.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평화의 도시, 아씨시


 

 


시골역 느낌이 나는 아씨시 기차역에 내려서부터 즐거운 여행이 시작된다.

 

 


넓은 평원에 우뚝 솟아있는 수바시오(Subasio) 산 중턱에 위치한 도시이기 때문에 마을 곳곳에는 비탈길이나 계단이 많았다.

 

 


오르막길의 연속이었지만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다. 느린 걸음으로 거리의 상점과 주변에 보이는 건물들을 구경하다 보니 비탈길을 오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었다.

 

 


주변보다 높은 지형에 위치한 아씨시는 움브리아 평야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힐끗 뒤를 돌아보면 건물들 너머로 멋진 장관이 펼쳐지는데, 더 높은 곳에 올라 탁 트인 전망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에 절로 걸음을 재촉하게 됐다.

 

 

산 루피노 대성당
아시시 마을 지도


잠깐 언급했듯이 성 프란체스코 성인과 성녀 클라라의 탄생지인 아씨시는 가톨릭 역사에서도 의미있는 곳이자, 로마제국 시대 때 크게 번영했던 곳으로, 도시 곳곳에서 중세시대 도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성 프란체스코 성당


오르막을 올라가다보면 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진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성 프란체스코 성당(Chiesa di San Francesco)이다.

 

 


성 프란체스코 성당은 아씨시에서 태어난 성 프란체스코 성인이 프란체스코수도회를 창설한 업적을 기리어 세워진 프란체스코 수도회 최초의 성당이라고 한다. 성 프란체스코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성 프란체스코 성당은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내부에서의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성 프란체스코 성당을 둘러본 후에, 다시 아씨시의 예쁜 오르막길을 오른다.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을 더 기대하며 천천히 비탈길을 올랐다.

 

 

 


오르막의 끝. 아씨시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꼭대기에 우뚝 서있는 요새, 로카 마조레(Rocca Maggiore)를 볼 수 있다.

 

 

로카 마조레


14세기에 재건된 것으로 알려진 로카 마조레는 아시시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아시시 마을의 모습과 움브리아 평원까지의 멋진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아씨시 쪽을 보면 산 루피노 대성당과 산타 키아라 성당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로카 마조레에서 보이는 풍경은 정말 평화로웠다. 푸른 하늘과 넓은 평원, 그리고 누군가가 살고있는 집들이 만드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정말 평화롭다는 말 밖에는 생각이 나질 않았다.

 

 


마음 속의 불안과 걱정이 씻겨져 내리는 기분이 들 정도로 로카 마조레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은 너무 아름다웠다.

 

 


평화로운 느낌에 취해 한참동안 풍경을 감상하다가 비탈길을 내려간다.

 

 


골목골목, 그 시간, 그 장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장면과

 

 


마음을 달래주던 풍경이 있던 도시, 아시시. 다시 이탈리아를 여행하게 된다면 그 날의 평화로움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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