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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산·경상권

울산 언양 카페 온실리움 :: 온실 속 야자수 정원이 있는 힐링공간

by 언쓰 2021. 5. 19.

 

밀양 영남알프스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벼운 산책을 한 후 돌아오는 길.

부산으로 가는 길에 지나는 언양에 위치한 '온실리움'이라는 이름의 카페를 찾아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평소 조용한 카페 중에서도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곳이나 초록초록한 식물을 볼 수 있는 곳을 좋아해서 종종 찾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곤 하는데, 온실리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온실 속 정원을 테마로 한 카페였다.

 

 

 

언양읍 중심가에서도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온실리움 카페의 주차공간은 충분히 여유있었다. 물론, 평일이 아닌 주말에는 방문객들로 북적일지도 모르지만.

 

 

 

 

주차를 해놓고, 카페 입구로 향한다. 평소 같았으면 주차장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도 이용했을 것 같았으나, 아마 체온측정과 명부작성 등 이용객들의 증상유무와 방문이력을 관리하기 위해 이렇게 한쪽 출입문만 이용할 수 있게 해놓은듯 했다.

입구에는 '울산광역시 제1호 민간정원 온실리움'이라는 팻말도 붙어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제2호, 제3호의 민간정원도 있는듯 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울산시에서 지정한 다른 민간정원도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를 둘러보기 전에 먼저 주문을 했다. 메뉴는 많지는 않았지만 커피 종류에 더해서 100% 사과당근 주스, 99% 수제 자몽티, 99% 수제 진저 레몬티 등 직접 즙을 내어 만든 음료와 얼그레이 리저브, 로얄 캐모마일, 얼그레이 밀크티 등의 차 종류가 있고, 그 밖에도 온실다움, 망고베리뱅, 트로피컬 에이드, 온실 속의 핫초(코)/앗초(코) 등 온실리움만의 시그니처 음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주문한 음료는 아메리카노와 온실다움.

가장 기본적인 음료와 대표메뉴라고 할 수 있는 음료를 하나씩 주문했다.

 

 

 

 

음료가 준비되는 동안 자리를 잡는다. 개인적으로 더운 나라를 여행하는 것을 좋아해서 야자수가 만드는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온실리움 카페를 오기로 결정한 것인데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카페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무엇보다도 창으로 보이는 거대한 야자수 잎은 공간을 시원하게 만드는 느낌을 주었다. 마치 어느 잡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배경이 매력적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큰 야자수는 워싱턴야자로 줄기가 무려 20m이상 자란다고 한다.

 

 

 

온실리움 아메리카노, 온실다움-green

 

야자수가 만드는 풍경에 감탄하며,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참고로 온실리움의 아메리카노는 온실리움 블랜드와 싱글오리진이라는 2가지의 원두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내가 선택한 원두는 산미가 덜한 온실리움 블랜드. 조금 연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고소한 뒷맛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시그니처 음료인 온실다움은 진한 라떼 위에 수제로 만든 말차크림이 올라간 음료로, 닷맛은 거의 나지 않고 특유의 향을 가진 말차의 씁쓸한 맛이 더해진 라떼였다. 보통 이런 종류의 음료 위에 올라가는 크림은 단맛이 많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달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말차의 향이 더 강하게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다.

 

 

 

 

음료를 조금 마시다가 야자수가 있는 온실로 향했다. 그 날 따라 날씨가 조금 덥긴 했는데, 온실 안으로 들어오니 온도가 조금은 더 올라간 것처럼 느껴졌다. 에어컨을 작동하는 여름이나, 겨울에는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실내와의 온도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여행 중에 야자수를 봐도 보통 아래에서 위쪽을 올려다 보았던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이곳에서 커다란 야자수 잎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도 뭔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실내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만날 수 있었다. 마치 온실 속에 마련된 작은 식물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야자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물들로 꾸며진 온실 속 정원은 온실리움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머리 위로 햇빛이 내리쬐는 낮 시간대에 야자수 그늘 아래서 시원한 음료를 먹으면, 왠지 더운 나라에 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았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힘든 요즘, 잠시나마 여행의 기분을 느껴볼 수 있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온실 속에 있었다.

 

 

 

 

야자수 풍경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물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다. 식물의 이름과 간략한 설명도 붙어있어서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듯 하다.

 

 

 

 

어디서 왔는지 모를 작은 개구리 한마리도 식물들 사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왠지 뜨거운 여름에 이 공간을 찾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부로 푹푹 찌는듯한 공기가 느껴지면 더 어울릴 것 같은. 그러면서도 커다란 야자수 잎이 그늘을 만들고 있어서 그런지 눈으로 보기에는 시원한 느낌을 가득 받았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그런지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이 금방 간 것처럼 느껴졌다.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서 일상에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그렇게 넉넉지는 않았지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여유가 가득했던 것 같다. 한적한 동네,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온실 속 정원이 있는 카페, 온실리움은 근처를 지날 때 다시 한 번 찾게 될 것 같다.

 


▶온실리움 카페 근처 가볼만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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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리움>

울산 울주군 상북면 도동신리로 138

11:00 - 21:00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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