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해외여행을 나가면 익숙하지 않은 지리 탓에 숙소와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해결할 때가 많다. 아무래도 자주 지나치는 숙소 주변이 더 친숙해지기가 쉽기 때문이다.
베트남 다낭 미케비치 맛집
더 가든(The Garden)
그래서인지 다낭에 도착하고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처음한 일이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숙소를 관광지로 유명한 미케비치(My Kye Beach) 쪽에 잡은 덕에 주변이라고 해봐야 미케비치를 산책하는 정도.
>미케비치 옆에 위치한 더 가든 레스토랑
다낭에 막 도착해 해변을 거닐면서 뜨거운 태양과 도로를 지나다니는 수많은 오토바이 등 베트남의 분위기를 느끼다보니 어느새 배가 고파져서 찾은 곳이 바로 더 가든(The Garden)이란 레스토랑이었다.
어떨까 싶어 검색을 해봤더니 이미 분위기 좋은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더라. 그렇게 고민도 없이 식당 안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해변과 마주하고 있는 테라스
앞뒤로 양쪽이 뚫려있는 형태의 구조가 인상적이다. 내부는 흰색 위주의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운 느낌도 든다. 무엇보다 들어서자마자 반대편으로 보이는 탁 트인 바다전망 때문에 발걸음이 저절로 테라스로 향하게 된다.
미케비치의 경치를 즐기며 식사를 하기 위해 조금 덥지만 해변 쪽 테라스에 앉았다. 식당 안은 양쪽이 뚫려있는 탓에 에어컨 가동은 하지 않는 듯 했다. 다만 내부에 마련되어 있는 방에는 냉방이 되므로 시원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실내에 앉으면 된다.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줬다. 워낙 더운 곳이다 보니 가만히 앉아서 메뉴만 고르고 있을 뿐인데도 매우 덥다. 우선 시원한 맥주부터 주문한다.
>베트남 맥주, 라루(Larue) 비어
다낭을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보이는 맥주는 타이거 맥주(Tiger Beer)였다. 아마 싱가포르 맥주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장 많이 팔리는지 없는 곳이 없더라. 베트남 맥주로는 라루(Larue) 맥주, 333 비어, 사이공 맥주 등이 있으니 처음이라면 종류별로 마셔보면 좋다. 어차피 맥주값은 저렴하다.
메인디쉬의 종류도 다양하다. 스테이크, 파스타, 해산물요리 등. 양식에 가까운 느낌이지만 여행내내 질리도록 베트남 음식을 먹을 예정이고, 무엇보다 배가 너무 고프기 때문에 맥주와 어울릴만한 요리를 골라 주문했다.
주문한 요리 중에서 파스타나 치킨 스테이크야 맛있지만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굴 그라탱(Oyster Gratin)이라는 음식은 뭔가 특이했다. 어쨌든 나의 입맛에는 세가지 요리 모두 맛있었다. 역시 이런 곳에서 먹는 음식이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요리와 맥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뭔가 아쉬워 커피를 주문했다. 식후에는 커피를 마셔줘야 하건만, 이런 된장. 아메리카노가 없어 주문한 블랙커피는 혀가 놀랄 정도로 매우 쓰더라. 평소에도 커피를 진하게 마시는 편이지만 이건 너무 쓰다. 원래 이렇게 쓴 건가 싶었는데, 베트남에서 주문한 블랙커피는 모두 쓴맛이 강했다. 아메리카노를 파는 곳도 있는데, 아메리카노는 대개 연한 편인 듯 했다.
커피가 쓰더라고 하더라도 아무렴 어떤가.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흘러내리는 이런 곳에서는 시원한게 장땡이다. 미케비치의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시원한 맛으로 커피를 즐긴다.
숙소에서 거리가 가까운 탓에 다음날 저녁에도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러 갔다. 이번에는 냉방이 되는 시원한 실내에서 음식과 맥주를 즐기다 왔다.
드넓은 바다와 고운 모래를 가진 미케비치 바로 옆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은 다른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다낭을 방문하게 된다면 같은 자리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시켜두고 그 여유를 또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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