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여행을 가게 되면 그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보고 오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여행지를 대표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는 가장 사랑받는 장소가 된다.
후쿠오카 여행
후쿠오카 타워와 모모치 해변공원
후쿠오카 타워는 후쿠오카 시의 서쪽, 모모치 해변 지역에 위치해 있다. 후쿠오카 타워는 후쿠오카 시가 제정되고 그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후쿠오카를 상징하는 장소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이기도 하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바닷가 쪽으로 바로 근처에 위치한 모모치 해변공원 역시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장소이기 때문에 후쿠오카 타워와 모모치 해변공원은 한 세트로 묶어 함께 방문하는 것이 보통이다.
후쿠오카 타워와 모모치 해변공원으로 가려면 지하철 공항선(Airport Line)을 타고 니시진 역이나 후지사키 역에서 하차해도 되지만 도보로 제법 걸어야하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많이 걷는 것이 싫다면 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 버스를 타면 후쿠오카 타워 바로 근처에서 내릴 수 있기 때문.
후쿠오카 타워나 모모치 해변공원 모두 야경명소로 소문이 난 곳이기 때문에 저녁이 되기 전, 좀 이른 시간에 방문했다. 생각보다 더 빠르게 도착했기 때문에 먼저 모모치 해변공원을 둘러보고 있기로 한다.
모모치 해변공원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해수욕장 공원이다. 공원 중앙에 위치한 마리존부터 시작해서 모모치 해변공원의 건물들은 작은 유럽마을에 온 것 같은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많단다.
평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일본인보다는 한국인 여행객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모모치 해변공원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여행을 온 느낌을 더 실감나게 한다.
해가 지려면 아직 시간이 꽤 남았기에 해수욕장에 있는 가게에서 생맥주 한 잔을 사들고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주변에는 레스토랑, 카페 등의 가게들이 몇 군데 있다.
맥주 한 잔을 사서 해변가에 위치한 벤치에 자리를 잡는다. 아마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야경을 보고가기 위해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함께 온 동행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해가 질 때까지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한국에서도 이런 바닷가 근처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풍광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모모치 해변공원의 그런 여유로운 분위기가 너무도 반가웠다.
그렇게 여행 중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 있으니 어느새 날이 어둑해지고, 하나둘 불빛이 켜진다.
뒤를 돌아보니 후쿠오카 타워도 불빛이 멋들어지게 감싸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타워 전망대에 올라갈 계획이 없긴 하지만 여행을 와서 저런 모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아쉬운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여행자들이 가장 기다리던 때가 바로 불빛이 더해진 이 시간이 아닐까 싶다. 기다렸던 모습에 여행객들은 이 시간을 사진에 담기 위해 더욱 분주해진다.
주변의 멋진 야경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기 위해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로 향하는 사람도 꽤 많다. 후쿠오카 타워의 높이는 234m로 아주 높지는 않지만 해변에 세워진 타워 중에서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높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전망대에 오르지 못하고 밖에서만 후쿠오카 타워를 구경했다. 후쿠오카 타워는 특이하게도 봄에는 벚꽃, 여름엔 은하수, 가을은 달, 겨울은 크리스마스 트리 등 계절별로 다른 조명이 켜져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또한, 크리스마스나 밸런타인데이 등 특별한 날에는 더욱 화려한 조명이 라이트업된다고.
다음에 후쿠오카를 다시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계절의 이곳의 매력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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