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오프라야 강 동쪽, 방콕 왕궁에서 남쪽으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태국에서 유명한 또 하나의 사원이 있다. 정식명칭은 '왓 프라 체투폰 위몬 망클라람 랏차워람아하위한', 줄여서 '왓 포(Wat Pho)'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불교 사원이다.
태국 여행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왓 포
왕궁에서부터 조금 걸어서 이동하자 이번 태국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한 왓 포에 도착했다. 끄라비에서 1곳, 방콕에서는 사원을 3번째로 방문하는 것이었는데 사원마다 조금씩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왓 포의 입장료는 200바트. 운영시간은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6시 반까지라고 큼지막하게 적혀있었다. 태국의 여느 사원과 마찬가지로 왓 포 역시 민소매, 반바지 등 노출이 심한 복장의 출입이 제한된다.
왓 포는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라고 한다. 아유타야 양식으로 17세기에 건립된 왓 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통 타이 마사지의 탄생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도 태국 전통 마사지 교육으로 유명하다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수수한 느낌의 사원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태국의 사원들은 웅장하고 화려하다.
왓 포 역시 끝이 뾰족한 쩨디(불탑)와 지붕의 장식들의 화려함으로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조용한 사원에서 구역마다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각양각색의 불탑들과 불상, 장식들을 둘러보고 있으면 마음 속에서부터 경건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왓 포의 대법전(봇)은 야유타야 양식을 하고 있으며, 내부에 있는 본존불은 아유타야에서 가져온 불상이라고 한다. 안에서는 태국의 승려들이 불경을 외며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부에서는 조용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다른 사원과는 다르게 사진촬영도 가능했다.
왓 포는 와불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바로 왓 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와불상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이유도 바로 이 와불상을 보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높이 15m, 길이는 무려 46m에 달하는 와불상은 어떤 각도에서도 한눈에 담기가 쉽지 않다. 그 만큼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 와불은 열반에 든 부처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누워있는 부처님의 발바닥에는 자개를 이용해 어떤 그림이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삼라만상, 혹은 108번뇌를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와불의 머리에서부터 발바닥까지를 둘러보다보면 그 웅장함에 놀라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와불상이 있는 건물 안쪽에는 태국인들의 옛모습을 엿볼 수 있는 벽화들도 있었다. 와불상 뿐만 아니라 벽화들도 이곳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볼거리가 아닌가 싶다.
왓 포를 마지막으로 이번 태국 여행에서 사원을 방문하는 일정은 모두 끝이 났다. 여행을 계획할 때만 하더라도 사원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절과 많이 다를까 싶기도 했고,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리나라의 것과는 다른 낯선 느낌에 꽤 재밌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불교 국가인 태국의 문화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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