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의 녹색 공간은 슈타트그라벤(Stadtgraben)을 지나도 계속 펼쳐졌다.
독일 뒤셀도르프 여행 #2
호프가르텐부터 마르크트 광장까지
쾨니히스알레의 트리톤 분수를 지나면 코넬리우스 광장(Corneliusplatz)이 나온다. 뒤셀도르프 중심가의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에서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정원같은 곳이다.
광장의 중앙에는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진 분수대가 있다. 사람들은 주변에 있는 벤치에 앉아 분수를 감상하며 쉬어가기도 한다.
코넬리우스 광장 북쪽에는 영국식 정원 형태로 조경된 호프가르텐(Hofgarten) 공원이 있다. 걷기 좋은 이 공원 주위에 쾨니히스알레 쇼핑거리와 복합 쇼핑몰이 있는걸 보니, 이런 평화로움 속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뒤셀도르프 사람들이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공원이 너무 예쁘게 조성되어 있어서 만들어진지가 오래되지는 않았을 것 같았는데, 이 공원의 역사는 16세기에 시작됐다고 한다. 지금의 형태는 몇번의 재건과 복원에 이르러서 완성된 것이라고 하지만, 200년 전에도 이런 공원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놀랍기도 하다.
공원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푸름이 더욱 진해진다. 도심 속에 있는 이 작은 숲을 걷다보면 다양한 종류의 새들도 만날 수 있다.
청량한 자연 속에 잠시 앉아서 새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가깝게 두고 있는 뒤셀도르프 사람들이 왠지 부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라인 강 쪽으로 가는 길에 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Kunsthalle Düsseldorf) 미술전시관 옆에 있던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 이름이 뭔지도, 어떤 용도인지도 모르지만 주변의 건물들과 다른 생김새를 하고 있어서 사진으로 찍어보기도 한다.
우리의 목적지였던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 도착했다. 마르크트 광장은 구시가지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데 광장 한쪽은 고풍스러운 시청 건물이 있고, 광장의 중앙에는 요한 빌헬름 2세 기마상이 장식하고 있다.
이곳은 뒤셀도르프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명소다. 라인강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강변 산책로와 가깝기도 하고, 마르크트 광장 주위로는 레스토랑, 야외 카페와 바 등이 있는 상점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잠시 더위를 시킬겸 요거트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다는 YOMARO에서 시원한 요거트를 하나 사먹었다.
뒤셀도르프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찾은 곳은 라인강 강변에 조성된 산책로였다. 날씨가 조금 흐려지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라인강이 흘러가는 모습은 평화로웠다.
라인강을 접하고 있는 쾰른, 본, 뒤셀도르프. 이렇게 3개 도시의 여행을 마쳤는데 라인강을 끼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각각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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