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부모님들을 모시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 광장시장은 조선 후기부터 서울의 3대 시장으로 꼽힌, 1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이라고 한다.
서울 광장시장과
대표 먹거리, 빈대떡
광장시장을 찾아가는 길에 우리나라의 보물 제1호로 지정된 흥인지문(興仁之門)을 지나쳤다. 동대문 시장에 왔을 때 멀리서는 몇 번이나 봤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사실 처음이었다. 서울을 지나다가 이렇게 마주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옛모습들은 예기치 않은 즐거움인 것 같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가니 광장시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함께 간 부모님들께서 시장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셔서 광장시장을 찾았는데 대부분 가게의 문이 닫혀 있었다. 알고보니 일요일은 광장시장의 휴무일이라고.
■광장시장
운영시간 : 09:00 - 18:00(일요일 휴무)
먹자골목 : 09:00 - 23:00(연중무휴)
구제상가 구역은 일요일이 쉬는 날이지만, 다행히도 광장시장의 먹자골목은 일요일에도 운영이 되는 것 같았다. 시장 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대신 먹자골목을 구경하다가 광장시장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빈대떡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찾은 곳은 박가네 빈대떡이라는 가게. 안에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길래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TV 프로그램에도 여러번 소개된 맛집인 것 같았다.
빈대떡 집에 왔으니 그냥 빈대떡과 해물 빈대떡으로 하나씩 주문하고, 광장시장의 또 다른 대표 먹거리라는 마약김밥도 함께 시켰다.
조금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빈대떡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갓 구워진 것이 실감날 정도로 식감도 바삭바삭했다. 서울 구경을 계속해야 하다보니 막걸리 대신 음료수를 주문했는데, 빈대떡을 자꾸 먹을수록 막걸리 생각이 났다. 역시 비 오는 날엔 빈대떡, 빈대떡하면 막걸리와 함께 먹어야 제 맛인 것 같다.
함께 주문했던 마약김밥도 맛있었다. 속이 가득 채워진 일반적인 김밥도 좋지만 이렇게 한입 크기의 꼬마김밥도 생각이 날 때가 종종 있는 것 같다.
■박가네빈대떡
영업시간 : 매일 08:00- 22:00
광장시장에서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북적거리는 시장의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도심의 번화한 거리가 지겨워질 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가끔 느껴보러 오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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