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가고, 두꺼운 옷을 벗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샌가 긴팔을 입으면 더운 느낌이 든다. 벌써 바다와 계곡이 생각나는 계절이 찾아오는 듯 하다. 오늘같은 날씨면 가끔 시원한 계곡물을 찾아 발을 담그곤 했는데 작년, 그리고 재작년에 방문했던 작괘천 계곡도 그 중 하나다.
울산여행
작천정과 작괘천 계곡
울산 울주군의 명산, 간월산에서 흘러 작천정 앞을 흐르는 시내를 작괘천이라 한단다. 여름이 되면 피서를 온 관광객들로 북적이는데, 한적한 날 조용히 즐기는 풍류도 괜찮지 않나 싶다.
작괘천으로 향하는 길목에 들어가면 입구에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크기가 제법 커서 충분한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카페, 편의점, 식당,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어 지나는 길에 잠시 쉬다가기 좋다.
주차장을 지나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좌측으로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조금은 가시는 느낌이 든다.
맑고, 시원한 계곡과 함께 나무가 풍성하게 우거져 있는 작괘천은 뛰어난 경관으로 일찍이 관광명소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경치를 감상하며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작천정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작천정이란 이름은 수석이 청정 기이하여 마치 술잔을 주렁주렁 걸어 놓은 듯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작천정과 그 앞을 흐르는 작괘천의 아름다운 풍경에 옛날에는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풍류를 즐기며 시를 짓고 갔다고 한다. 계곡을 둘러보다 보면 바위에 큼지막한 한자들이 새겨져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한자에 약한 나로써는 무슨 의미인지 알 길이 없다.
울창한 나무 아래, 그늘이 드리워진 곳을 찾아 발을 담그고 앉아 있으면 더위는 생각도 나지 않는다. 아래는 시원한 물이 흐르고, 위로는 파란 하늘에 구름이 흐르는 것을 보다보면 '이게 풍류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으로 북적이는 시기를 피해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다.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분에게 추천할 만하다. 바로 근처에 작천정 별빛야영장이라는 캠핑장도 있어 캠핑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매력적인 곳이 아닐까 싶다.
<작천정, 작괘천 계곡>
소재지 :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작괘들길 6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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