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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산·경상권

대구 여행 :: 가을, 공항교 강변공원에 핀 코스모스

by 언쓰 2018. 10. 18.

대구를 방문했을 때 여유가 생겨 잠깐 산책을 할 수 있는 공항교 강변공원을 찾았다. 대구를 관통하는 금호강 강변을 따라 잘 조성되어 있는 공항교 강변공원을 따라 거닐다 보면 이곳에서도 가을이 찾아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대구 여행

가을, 공항교 강변공원에 핀 코스모스



공항교 강변공원은 대구 북구의 복현동과 대구국제공항이 위치한 동구를 이어주는 다리인 공항교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대구 시민들을 위해 조성된 공항교 강변공원은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방문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평소 이 부근을 지나다니는 사람이라면 잠시 휴식을 가지기에도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날씨가 조금 흐렸다. 북적이는 도심과는 다르게 적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는 이곳은 한적한 분위기로 가을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 산책하시고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을 보고 있자면 왠지 모르게 그 뒷모습이 쓸쓸하다는 생각이 든다. 외로움의 계절, 가을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더 드는지도 모르겠다.




대구 공항교 강변공원 위로는 공항교가 있고 그 아래로는 금호강이 흐르고 있다. 수심이 그리 깊지 않아서 바닥까지 보일 정도로 투명한 물은 도심을 흐르는 강답지 않게 맑아 보였다.




공항교 강변공원의 한쪽으로는 가을냄새가 물씬 풍긴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화사한 코스모스밭에 마음이 들뜨는 느낌이다. 길게 조성된 코스모스밭에 활짝 핀 코스모스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지나는 사람을 반긴다. 공원 한켠에 조성된 코스모스 군락이 주는 다른 느낌이 신선하다.




흰색, 핑크색, 붉은색 등 다양한 색깔의 가을꽃의 대명사 코스모스들이 서로 모여 한폭의 그림을 그린다. 코스모스가 피는 이 시기면 꿀벌들도 바쁜 모습이다.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인지 힘들어서 잠시 쉬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부산히 움직이는 꿀벌의 모습을 담아보기도 한다.




코스모스가 활짝 핀, 정겨운 느낌의 길을 이렇게 혼자 걸어보는 것도 꽤나 즐겁다. 함께 이야기 나눌 사람은 없지만 혼자 꽃밭을 거니는 느낌이 새롭다.




다른 한쪽에서는 코스모스가 만들어내는 느낌과는 또 다른 가을의 색깔을 만날 수 있었다. 코스모스밭 아래쪽 강가 주위로 억새들이 만드는 길도 운치가 있다. 강가에 조성된 억새밭은 철새나 수달의 보금자리가 되어주기도 하고, 물을 정화하는 작용도 한다고 하더라.




공원 한바퀴를 다 돌고 산책을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날씨가 맑아진다. 이대로 산책을 끝내기가 아쉽기도 하고, 맑은 날씨 아래 핀 코스모스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여 한바퀴를 더 돌기로 결정한다.




가을의 파란 하늘 아래서 코스모스들은 더욱 화사해 보인다. 위로는 높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로는 희고, 분홍의 빛깔을 뽐내는 코스모스밭이 만드는 이 광경이 바로 가을을 대표하는 장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잘 조성된 공원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한다. 수많은 사람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곳,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대구 공항교 강변공원은 산책하러 가볼만 한 곳임은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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