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3 부산 가볼만한곳 :: 400년의 비밀을 간직한 기장 아홉산숲 북적이는 곳을 피하게 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답답한 마음에 조금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장에 있는 아홉산숲에 다녀왔다. 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밖에 안되는 가까운 거리지만 아홉산숲은 부산에서는 자연의 충만함을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이다. 아홉산숲은 부산 기장 철마면에 있는 아홉산 자락에 위치한 숲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된지도 얼마되지 않은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대나무와 편백나무, 삼나무, 금강송 등으로 이루어진 천연림이 아홉산숲을 구성하고 있다. 국내여행도 쉽사리 다니기 힘든 요즘,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아홉산숲에 도착해 전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두었다. 평일이기도 했고, 아마 많은 사람들이 요즘 집을 나서기를 꺼려해서 그런지 넓은 주차장은.. 2021. 1. 11. 영도 청학배수지 전망대에서 멋진 부산항대교 야경 즐기기 부산에서 야경이라고 하면 광안대교를 볼 수 있는 광안리 해수욕장이나 황령산, 이기대가 유명하고, 그것도 정말 좋지만 그 날은 부산항대교의 야경을 보고 싶었다. 일을 마친 후 늦은 오후, 밤이 깊었지만 그 날따라 탁 트인 곳에서 야경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도에 있는 청학 배수지 전망대를 찾았다. 청학배수지전망대는 신기산업이나 카린영도플레이스처럼 야경으로 유명한 카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추운 날씨, 평소라면 이런 카페에 앉아서 예쁜 야경을 감상했겠지만 너무 늦었기도 했고, 부산은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중이기 때문에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시지 못한다. 청학배수지전망대에는 따로 주차장은 없다. 그래서 인적이 드문 도로에 잠시 주차를 했는데, 다른 선객들도 이곳에 차를 세워둔듯 했다. 전망대 입구 .. 2020. 12. 10.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곳,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어떤 일로 인해 가슴이 턱 막힌 듯한 갑갑한 기분이 들면 탁 트인 어딘가에서 아무 생각없이 시원한 바람을 맞고 싶은 그런 때가 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멀리 떠나기는 시간이 여의치 않지만 마침 잠깐의 여유가 생겼고, 날씨도 맑아 탁 트인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목적지로 잡았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뭔가 동떨어진 느낌이랄까. 구석진 동네 끝까지 들어가야하는 느낌이 들어서 평소 발길이 잘 가지 않던 곳이다. 그래도 넓은 공영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차를 운전해서 가니 편했다. 방파제 바로 옆, 바다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 주차장이라니. 별 것도 아니지만 뭔가 운치가 있는 느낌이다. 저멀리 보이는 오륙도 스카이워크까지 갈 수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 2020. 10. 23. 부산 가볼만한곳 :: 숨은 명소, 기장 용소웰빙공원 생활속 거리두기로 인해 멀리 떠나기는 조금은 그런 요즘. 일이 아니면 밖이 잘 나와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집에만 있으면 답답한 기분이 들곤해 가까운 곳을 찾아 걷게 된다. 비가 그치고, 잠깐 날씨가 개었던 그 날은 집에서 나와 가볍게 산책을 하기로 했다. 목적지는 기장군에 있는 용소웰빙공원. 용소웰빙공원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된 곳으로 규모가 그리 큰 곳은 아니다. 부산에서 꼭 가봐야할 곳이라거나, 이름난 명소라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공원 중앙, 호숫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아주 느리게 걸어도 한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을 정도. 가볍게 산책하기엔 딱 좋은 곳이다. 용소웰빙공원에서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 것은 호수에 대어져 있는 배 한 척. 이곳에 왜, 무슨 목적으로 배가 대어져 있을까.. 2020. 7. 30.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 평화의 도시, 아씨시 이탈리아 움브리아주 수바시오산 중턱에 위치한 도시, 아씨시(Assisi)는 매년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이다. 성 프란체스코 성인과 성녀 클라라가 탄생한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Basiica di S. Francesco)이 위치해 있어 가톨릭인들의 주요 순례지로 알려진 곳이 바로 아씨시다.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평화의 도시, 아씨시 시골역 느낌이 나는 아씨시 기차역에 내려서부터 즐거운 여행이 시작된다. 넓은 평원에 우뚝 솟아있는 수바시오(Subasio) 산 중턱에 위치한 도시이기 때문에 마을 곳곳에는 비탈길이나 계단이 많았다. 오르막길의 연속이었지만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다. 느린 걸음으로 거리의 상점과 주변에 보이는 건물들을 구경하다 보니 비탈길을 오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었다. 주변보다 높.. 2019. 9. 11. 이탈리아 남부 여행 :: 그림 같은 절벽마을, 포시타노 폼페이의 남쪽에 있는 소렌토 반도의 아말피 해안에는 포시타노(Positano)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이 있다. 원래는 어업이 주요 산업인 작은 어촌마을에 불과했던 포지타노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관광객의 발걸음이 늘면서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이탈리아 남부 여행 그림 같은 절벽마을, 포시타노 폼페이 관광을 마치고 포시타노로 가는 도중, 해안절벽 위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 포지타노와 아름다운 해안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지타노 전망대를 먼저 만날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포시타노는 정말 예쁜 마을이었다. 아름다운 해안선에 자리한 작은 마을에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지니 정말 그림같은 풍경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언덕 위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과 푸른 바다, 그리고 새파란 하늘에 둥둥 떠.. 2019. 9. 4. 이탈리아 남부 여행 :: 화산폭발로 사라진 고대도시, 폼페이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 인근에는 화산재 속에 묻혀있다 세상에 드러난 도시, 폼페이(Pompeii)가 있다. AD 79년 8월 24일 도시에서 약 10km 떨어져있는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인해 엄청난 양의 화산분출물과 화산재에 뒤덮힌 폼페이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탈리아 남부 여행 화산폭발로 사라진 고대도시, 폼페이 예전에 영화 을 보면서 폼페이라는 도시의 최후가 실감이 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폼페이를 직접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기도 했다. 1594년 운하를 건설하던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폼페이의 흔적들은 1861년 이탈리아가 통일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때부터 발굴작업이 계속되었고, 현재는 도시의 약 80퍼센트 정도가 발굴된 상태라고. 당시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로, .. 2019. 9. 2. '느림의 도시' 이탈리아 오르비에토 느린 여행 며칠간의 로마 여행을 마치고 로마 근교에 있는 소도시, 오르비에토(Orvieto)로 향했다. 로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오르비에토는 당일치기 근교 여행지로 꽤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도시다. 느림의 도시 이탈리아 오르비에토 여행 오르비에토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먼저 배를 채웠다. 오르비에토에서 유명하다는 화이트와인도 한 잔 마시고, 오르비에토 도시 관람에 나선다. 간단하게 둘러볼 생각에 당일치기로 왔기 때문에 바쁘게 움직여도 모자라지만 왠지 이곳은 천천히,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오르비에토 대성당(간의 로마 여행을 마치고 로마 근교에 있는 소도시 오르비에토(Orvieto)로 향했다. 로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오르비에토는 당일치기 근교.. 2019. 8. 23. 창경궁과 창덕궁 후원에 소나기 내리던 날 창덕궁과 함께 동궐(東闕)로 불렸던 창경궁(昌慶宮)은 원래 수강궁이란 이름으로 세종대왕이 즉위하면서 아버지인 태종을 모시기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후 이 수강궁이 확장되면서 창덕궁의 별궁 역할을 하는 창경궁이 되었단다. 창경궁과 창덕궁 후원 소나기 내리던 날 사실 창덕궁을 관람하면 창경궁까지 함께 볼 수 있는 것인줄 알았는데, 창경궁과 후원의 입장권을 파는 곳이 따로 있었다. 그래도 창경궁의 입장료는 천원으로, 창덕궁의 입장료와 더해도 4천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었다. 창덕궁과 창경궁을 잇는 함양문을 지나 창경궁으로 들어서면, 지금까지의 창덕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마치 궁궐 내부에 작은 숲이 있는 것 같은 느낌. 창덕궁 후원은 조선시대의 조경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건축과 자연이 잘 조.. 2019. 8. 21. 이전 1 2 3 4 5 6 7 8 ··· 26 다음